올해 11월 기준 보험계약 평균 대출 금리 6.72% 기록

 

[보험매일=신영욱 기자] 금융권 전반의 대출금리가 기준금리 인하 영향으로 낮아지고 있는 가운데 유독 보험업계 약관대출 금리는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보험사들은 금리확정형 보험계약 대출에 적용되는 기준금리가 높게 책정된 결과라며, 가산금리만 따졌을 때는 과도하지 않은 수준이라고 설명한다. 

◇여전한 고공해진 생보사 보험계약 대출 금리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금리확정형 보험계약 대출을 운영하는 생명보험사 23곳의 11월 평균 대출 금리가 6.72%로 나타났다. 

이는 보험사가 운영하는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의 평균금리가 각각 3%와 5%대인 것을 감안하면 비교적 높은 수치의 금리다.

생보사별 보험계약 대출 금리를 살펴보면 ▲삼성생명 9.11% ▲푸본현대생명 8.17% ▲한화생명 8.07% ▲교보생명 7.88% ▲흥국생명 7.6% ▲KDB생명 7.45% ▲메트라이프생명 7.4% 순으로 금리가 높았다.  

이어 ▲동양생명 7.3% ▲처브라이프생명 7.12% ▲오렌지라이프생명 7.1% ▲푸르덴셜생명 7.06% ▲DB생명 7.03% ▲ABL생명 7.02% ▲DGB생명 6.92% ▲AIA생명 6.76%로 중위권을 차지했다.

금리가 낮은 하위권 그룹은 ▲신한생명 6.48% ▲미래에셋생명 5.93% ▲NH농협생명 5.38% ▲KB생명 5.23% ▲BNP파리바카디프생명 5.13% ▲라이나생명 4.98%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 4.82% ▲하나생명 4.67% 순이었다.

특히 가장 높은 금리를 기록한 삼성생명은 지난달과 동일한 금리를 기록했으며, 2위인 푸본현대생명은 지난달보다 0.16%p라는 소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한화생명의 역시 전달 대비 0.08%p 증가해 8%대 금리로 올라섰다.

또 하나생명은 이달 가장 높은 금리 감소폭인 0.28%p를 기록하며 생보업계 최저 대출금리를 기록했다.

◇ 보험계약 대출 금리 높은 이유?

보험계약 대출 금리가 보험사에서 운용하는 다른 대출 대비 금리보다 높은 이유는 보험계약 당시 소비자에게 약속한 기준금리에 환급률 등 내부에서 정하는 가산금리를 더해 총 대출금리를 결정하기 때문이다. 

특히 기준금리의 경우 전반적으로 높은수치를 보이고 있다. 가장 낮은 기준금리가 가장 높은 가산금리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할 정도다.

기준금리는 가산금리와 비교했을 때 보험사별 편차도 크게 나타나는 편이다.

11월 기준 생명보험사 중 교보생명과 흥국생명의 가산금리가 2.58%를 기록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는 하나생명 등 5곳의 가산금리 1.5%와 비교해 1.08%p 차이에 불과한 수준이다. 

반면 기준금리의 경우 삼성생명이 6.83%, 하나생명이 3.17%로 두 업체의 기준금리 차이가 두 배 이상 존재했다.

결국 기준금리가 금리확정형 보험계약 대출 고금리의 주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셈이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2000년대 초반에 고객들에게 고금리 확정 상품을 많이 판매했는데, 고금리 상품의 이자율이 포함되다 보니 기준금리가 높게 책정되고 있는 것”이라며 “고금리 상품의 이자율로 인해 기준금리는 어쩔 수 없이 높게 나왔지만, 이와 관계없는 가산금리는 전혀 그렇지 않다는 점을 알아주셨으면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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