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롯손해보험, 금융위에 본허가 신청하고 본격 영업 준비 착수

[보험매일=이흔 기자] 한화손해보험 온라인전문보험사인 캐롯손해보험의 연내 출범을 앞두고 네이버가 보험을 포함한 금융업에 진출한다고 밝히면서 인터넷 보험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 네이버, “간편결제는 물론, 보험 등 다양한 금융서비스 제공”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최근 금융서비스를 전문적으로 제공하는 별도 자회사를 설립하고 금융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네이버페이 결제 고객이 월 천만 명을 돌파한 데 따른 자신감을 바탕으로 결제뿐 아니라 대출, 보험 등의 서비스를 할 수 있는 금융 플랫폼사로 본격 육성하기 위함이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네이버페이에 축적된 트래픽·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용자에게 적합한 금융상품을 추천하고, 안전하고 쉽게 가입하며, 통합 조회할 수 있는 편리함을 제공하는 효율적 금융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것이 네이버파이낸셜의 목표"라고 말했다.

간편결제는 물론, 대출과 보험 등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 캐롯손해보험, 금융위에 본허가 신청하고 본격 영업 준비 착수

한화손해보험과 SK텔레콤 등이 함께 설립한 온라인전문보험회사 캐롯손해보험도 금융위원회에 보험업 영위를 위한 본허가를 신청하고 본격 영업 준비에 착수했다.

올해 1월 30일 금융위로부터 받은 예비허가에 이은 후속조치다. 허가 요건인 자본금 출자, 인력 채용 및 물적 설비 구축 등이 제대로 진행되는지 확인하는 절차다.

캐롯주식회사는 금융위 본허가가 나오는 대로 캐롯손해보험으로 사명을 바꾸고 올해 연말 영업을 본격 개시한다.

캐롯손보는 연말 영업 개시를 위해 최근 디지털마케팅, 제휴마케팅, 정보기술(IT), 자동차보험, 일반보험, 경영지원 6개 분야에서 최소 30여명 규모 채용을 실시했다.

연말 영업개시를 위해 약 100여명 이상의 인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카카오페이도 지난 10일 인슈어테크 플랫폼 스타트업 ‘인바이유의 지분을 인수해 경영권을 확보했다.

지난 1월부터 제휴를 통해 사용자가 필요한 보장항목과 금액을 선택할 수 있는 해외여행자보험 서비스를 카카오페이 플랫폼에서 제공해온 바 있다.

카카오페이는 이번 계열사 편입을 통해 생활 금융 플랫폼 전문성과 인바이유의 크라우드 보험 플랫폼 경험을 접목해 보험 분야의 잠재된 사용자 수요를 겨냥한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2013년 출범한 국내 최초 인터넷 전업 생명보험사 교보라이프플래닛도 토스 등 간편결제사업자들과 제휴를 늘려가는 한편, 상품 포트폴리오를 구축을 더욱 강화하는 등 보폭을 넓히고 있다.

교보라이프플래닛은 올해 고객 기반을 확대, 안정적인 이익 창출을 도모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플레이어들이 하나 둘 늘어나면서 인터넷 보험시장의 입지가 커지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네이버, 카카오 등 IT 사업자들은 수많은 플랫폼 이용자들을 발판 삼아 인터넷 보험시장에 빠르게 파고들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온다.

이처럼 인터넷 보험시장에 진출하는 기업이 늘어나는 것이 결국 관련 업계의 성장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CM 채널 즉 인터넷 보험시장에 더 많은 플레이어들이 들어올수록 좋다”며 “현재 전업으로 인터넷 보험을 판매하는 회사가 없고 대부분 CM 채널을 통해 진행을 하고 있어 인터넷 보험시장이 성장은 하고 있지만 급격한 확대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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