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 전폭 지지로 비전속 승인…신만규 대표 취임 이후 첫 작품

 

[보험매일=임근식 기자] 대형 GA인 퍼스트에셋이 한화생명과의 준전속 관계에서 탈피, 비전속으로 전환한다.

이로써 퍼스트에셋 전신인 전대협(한화생명 대리점협의회)시절부터 이어 오던 한화생명과의 연결고리를 풀게 됐다.

한화생명과의 비전속 전환은 신만규 대표의 취임 이후 첫 작품이다.

◇ 준전속 전환 이후 3년만에 비전속 탈바꿈

퍼스트에셋은 지난 8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한화생명으로 부터의 완전 독립에 대한 안건을 상정, 승인 처리했다.

103명의 주주 가운데 88명이 참석, 74명이 비전속 전환에 찬성표를 던져 압도적 차이로 통과됐다.

퍼스트에셋 출범 이후 한화생명과의 전속관계를 유지해 오다 지난 2016년 10월 준전속으로 전환한 이후 3년만에 비전속으로 탈바꿈하게 된 것이다.

준전속 전환 당시 한화생명은 퍼스트에셋과의 전속 해지가 자사 매출감소로 이어질 것을 우려해 전속관계 유지를 희망했으나 뜻을 관철시키지 못했다.

퍼스트에셋은 준전속 관계로 변신하면서 한화생명 외에 2개 생보사와 추가적으로 위탁제휴를 체결할 수 있도록 허용됨에 따라 동양생명, ING생명(현 오렌지라이프)과 신규로 제휴를 맺었다.

또 퍼스트에셋의 한화생명 매출이 월납초회료 기준 총매출의 60%이상을 유지해야 하는 준전속 전환 조건도 충족해 왔다.

퍼스트에셋은 준전속 전환 이후에도 한화생명 매출은 월납보험료 기준 월 평균 2~3억원대 규모를 유지했다.

◇ DB생명 등 6개사 신규 위탁제휴 후보군

퍼스트에셋은 비전속 선언으로 한화생명 그늘에서 벗어나 모든 생보사와 위탁제휴가 가능해져 판매상품 다양성 확보를 통한 매출 증가효과를 기대 할수 있게 됨에 따라 GA업계 내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퍼스트에셋은 당장 생보사 위탁제휴 확대가 추진하고 있다.

향후 6개월간 순차적으로 6개 생보사를 선정, 제휴를 맺을 예정이다. 상품과 수수료 경쟁력을 갖춘 생보사가 우선 순위로 거론되고 있다.

1순위로 DB생명이 꼽힌다.

DB생명은 최근 GA채널 매출 1위에 올랐고 GA 맞춤형 교육과 상품지원이 최대 강점이다.

이어 강력한 브랜드 이미지를 지니고 있는 삼성생명을 비롯해 교보생명, KB생명, 흥국생명, 라이나생명이 제휴 대상 생보사로 꼽힌다.

한편 퍼스트에셋의 한화생명 비전속 전환은 지난 4월 취임한 신만규 대표의 강력한 리더십이 낳은 결과물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 대표는 퍼스트에셋 일부 이사진이 비전속 전환 반대를 고수했지만 이들을 설득, 숙원사업의 마침표를 찍었다.

신만규 대표는 대한생명(현 한화생명)재직 시절 영업국장, 감사부장 등 요직을 두루 거치며 능력을 인정받은 인물이다.

신만규 대표는 “한화생명과의 준전속 관계 탈피로 보다 다양한 상품을 취급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소속 설계사의 영업 활로를 열어주고 매출 성장에도 기여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신 대표는 취임 당시 영업조직 규모 확대와 소속 설계사 소득 증대를 주요 과제로 언급한 바 있다.

퍼스트에셋은 이번 임시 주총에서 지사 회비 인상안도 승인했다.

2015년부터 4년간 동결됐던 회비를 20% 인상했다. 지금까지 회비는 지사 실적과 연동해 산출했으나 수수료와 비례해 갹출하기로 기준을 변경했다.

회비 인상으로 확보된 재원은 전산시스템구축, 교육지원, 전문인력 확충에 쓰여 진다.

퍼스트에셋은 창사 이래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며 지난해에는 생·손 합산매출 1,000억원 달성했다. 2018년 퍼스트에셋의 매출총액은 1,014억원으로 2017년 889억원이 비해 14% 증가했다.

퍼스트에셋은 지난해 경영성과가 인정돼 보험대리점협회로부터 우수 GA로 선정되기도 했다.

퍼스트에셋은 향후 ‘보험판매전문회사’ 제도 도입에 대비, 자본금 확충에도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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