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납 1천만원에서 2억원으로 성장…‘승인 안내장’ 새로운 영업 문화 제시

 

[보험매일=임근식 기자] 봄금융서비스가 GA업계의 주시 대상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GA의 영업 문화까지 바꾸는 주역으로 등장했다.

◇ 시장 개척·고객관리 본사가 전담

봄금융서비스는 지난 2014년 중형 GA인 엘자신관리본부가 개인영업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설립했다.

엘자산관리본부는 의사와 약사 등 전문직 종사자를 대상으로 세미나영업에 중점을 두면서 개인 대면영업이 취약한 약점을 안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 타개책이 봄금융서비스 태동 배경이다.

봄금융서비스는 출범 당시 시행착오와 체계적인 교육시스템이 구축되지 않아 한계를 드러내기도 했다. 당연히 수익은 바닥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그러나 봄금융서비스는 유능한 관리자와 설계사 영입을 멈추지 않았고 지금은 중형 GA로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

봄금융서비스 설립 당시 소속설계사 수는 15명, 월납보험료 기준 매출은 1,000만원에 불과했다.

그러나 지난 5월말 현재 영업조직 규모는 220명으로 늘었고 월 매출도 2억원에 이를 정도로 성장했다.

봄금융서비스는 올해 말 설계사 수 350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보험사 전속 설계사의 이적 문의도 상당수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조직 확대는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전속 설계사가 봄금융서비스를 선호하는 이유는 시장 개척과 고객관리를 회사가 전담하기 때문이다.

대면영업은 고객과의 접점 형성이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다수 설계사가 어려움을 겪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봄금융서비스는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생성된 고객데이터베이스(DB)를 제공하고 있어 설계사가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 ‘승인 안내장’ GA업계 넘어 보험사까지 확산

봄금융서비스는 매출 성장뿐 아니라 내실도 기했다.

올해 5월말 기준 13회 계약유지율은 89%, 25회차 82%로 GA업계 뿐 아니라 보험사 전속설계사 조직 보다 앞섰다. 올해 5월까지 불완전판매율은 0.29%로 양호한 수준이다.

봄금융서비스 김동순 대표는 “리스크 관리가 부재한 매출 성장은 허상에 불과하다”며 “GA업계 평균을 상회하는 안정적인 효율 관리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어 “본사 전담 인력을 확충해 마케팅, 상품분석, 고객관리, 자체 계약심사를 실시하고 있다”며 “본사 영업 지원을 통해 설계사는 상품 판매에만 집중하고 있도록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봄금융서비스의 영업지원 조직은 40명이 넘는다.

한편 봄금융서비스가 최초 도입한 ‘승인 안내장’은 GA업계를 넘어 보험사까지 확산될 정도로 판매 문화를 바꿔 놓았다.

설계사 상품 설명을 담아 고객에게 배포하는 전단지는 대부분 미승인 안내장이다. 사실상 불법이다. 과대·과장 광고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보험사는 책임소재 발생을 우려해 GA에 전단지 승인을 꺼려하고 있다.

봄금융서비스는 지난해 위탁판매 제휴를 맺은 A보험사 승인 전단지를 사용할 수 있도록 요청했고 A보험사가 이를 수용, 지금은 상품 전단지 제작을 공동 협의할 정도다.

A보험사는 봄금융서비스가 제안해 도입한 ‘승인 전단지’ 사용이 긍정적 효과로 나타나자 자사 설계사에게도 이를 적용하기까지 하고 있다.

지금은 봄금융서비스와 제휴를 맺은 보험사 모두 승인 전단지를 사용할 정도로 확산되고 있다.

봄금융서비스는 국내 GA 최초로 해외에 현지 법인을 설립했다.

지난해 한화생명과 손잡고 베트남 호치민에 GA를 설립해 영업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6월초에는 호치민에도 법인을 개설해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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