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최초 2회 보장…기타 담보 필수 가입 시 가입 가능

[보험매일=임성민 기자] 삼성화재가 홀인원을 두 차례 보장하면서 골프 사고에 대해 전반적인 보장을 해주는 전용 골프보험을 선보였다.

삼성화재는 홀인원을 두 번 보장하는 대신 특약 대비 높은 보험료와 타 담보와 연계를 통한 가입기준 설정, 더욱 까다로운 절차의 보험금 지급 심사로 모럴해저드를 방지할 계획이다.

보험업계는 골프의 대중화로 시장 성장 가능성이 커지는 만큼 전용보험을 통해 시장 선점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 업계 최초 홀인원 2회 보장

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이달 업계 최초로 골프 전용보험인 ‘건강한 골프생활’을 선보였다.

신상품은 홀인원을 2회, 최고 300만원까지 보장하며 알바트로스의 경우 1회 300만원까지 보장한다는 특징이 있다.

무사고환급형으로 가입할 시 보험료는 두 배 이상 올라가며, 전문가와 일반인의 보험료는 상이하다.

골프와 관련해 현재까지 보험에서 보장하던 범위는 홀인원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이번 삼성화재의 신상품은 골프를 하면서 발생 가능한 위험 요소를 보장한다.

예를 들면 ▲골프 중 상해 사망 ▲골프 중 카트사고 부상치료지원금 ▲골프용품손해 ▲골프 활동 중 배상책임 등이다.

삼성화재는 기존의 골프보험에서 빈번히 발생하던 홀인원 보장에 대한 모럴해저드를 방지하기 위한 안전장치도 마련했다.

우선 가입 당시에는 홀인원 담보를 가입하기 위해 기타 특약들을 일정부분 설계토록 했다.

저렴한 보험료로 홀인원 담보만을 가입해 발생 가능한 모럴해저드를 사전에 막기 위한 조치다.

여기에 보험금 지급 심사를 강화해 보험금 지급 사유가 모럴해저드인지 아닌지 여부를 파악한 후 지급한다.

보험업계는 삼성화재의 골프 전용보험 출시가 포화된 보험시장에서 골프시장이 활성화됨에 따라 선제적으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한국 골프산업백서 2018에 따르면 2017년 기준 한국 골프시장 규모는 12조4,028억원으로 전년 대비 1조6,538억원 성장했다. 그 중 필드 골프의 경우 2조7,289억원에서 2조8,382억원으로 전년 대비 4.0%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국내 보험시장 포화로 보험사들이 신시장 모색에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골프라는 시장의 규모가 작지 않다는 점에서 삼성화재가 선제적으로 나선 것으로 보인다”면서 “홀인원 두 번 보장은 이목을 끌기 쉬울지 모르나 이에 따른 모럴해저드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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