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입 비중 전체에서 14.5% 차지…공간·시간 제약 없는 스마트폰 보급 증가 영향

[보험매일=임성민 기자] 자동차보험 시장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CM채널 중 모바일채널이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부터 CM채널 강화에 나선 손보업계가 PC를 통한 고객 유치에 나섰지만, 공간 및 시간에 제약을 받지 않는 스마트폰의 보급률이 높아지면서 핵심 판매 채널로 부상한 것이다.

저렴한 보험료로 자동차보험을 가입하는 CM채널에 대한 소비자 니즈가 높아지면서 손보사들의 온라인 마케팅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 차보험 스마트폰 가입 비중 PC보다 높아
2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자동차보험 시장 점유율 80% 이상을 차지하는 대형 손보사들의 모바일을 통한 자동차보험 가입률은 14.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빅4’라 불리는 대형 손보사들은 지난 1분기 기준 521만6,085건의 자동차보험 계약을 유치했다. 그 중 CM(사이버마케팅)채널 가입 건수는 139만6,894건을 차지했다.

CM채널은 일반적으로 PC와 모바일을 통해 가입하는 판매채널인데, 그 중 모바일 가입 건수가 75만6,749건을 기록한 것이다.

이는 CM채널의 활성화 기간이 길지 않다는 점에서 괄목한만한 성장세를 기록한 셈이다.

실제로 삼성화재가 지난 2009년 3월 인터넷 자동차보험을 출시한 이후 대부분의 손보사들은 2016년 온라인 자동차보험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후 손보업계 내에서 CM채널을 통해 유치되는 계약 비중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상대적으로 사업비를 많이 떼는 대면채널보다 보험료가 저렴해 일정수준 내에서 동일한 보장을 받음에도 싸게 자동차보험을 가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스마트폰의 높은 보급률은 일상에서 인터넷에 접속해 자동차보험 가입에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된 배경이기도 하다.

우리나라 스마트폰 보급률은 95%로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러한 스마트폰은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어디서든 자동차보험 가입을 쉽게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에 손보사들은 온라인 자동차보험에 대한 소비자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온라인 마케팅에 힘을 쏟고 있다.

한 손보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자동차보험의 활성화는 장기 고객이 될 수 있는 젊은 연령층이 주요 타겟”이라며 “요즘 젊은 고객들은 PC를 통해 자동차보험을 가입하기보다 앉은 자리에서 모바일을 통해 가입하는 것을 선호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CM채널이 보험료가 저렴하다는 장점으로 성장세를 맞이하면서 손보사들이 자사로 고객을 유입하기 위해 유명 연예인을 지속적으로 온라인 마케팅에 활용하는 예가 대표적이다”고 덧붙였다.

◇ 자동차보험 온라인채널, 성장세 계속
손보업계의 온라인채널 강화 기조는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악화되면서 보험료 인상 요인이 누적됐지만 금융당국이 온라인채널 강화를 주문했기 때문이다.

사업비가 상대적으로 적게 소모되는 온라인채널을 강화할 경우 보험료 인상폭이 줄어들 것이라는 의미에서다.

이에 손보업계 일각에서는 금융당국의 주문대로 온라인채널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면서 추가 보험료 인상 요인에 대응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여기에 올 들어 추나요법의 건강보험 적용과 육체노동 가능연한이 60세에서 65세로 상향조정돼 자동차보험료 추가 인상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금융당국이 인상폭 조정에 나서는 동시에 온라인채널을 추가적으로 강화토록 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올 하반기 자동차보험료 추가 인상이 불가피하다”면서 “금융당국도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보험료 인상폭을 조정하려 나서겠지만, 앞서 인상폭을 최소화하기 위해 온라인채널을 추가 강화토록 주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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