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협회 공개입찰 복수 사업자 지원…원스톱 서비스 임박

[보험매일=방영석 기자] 손해보험협회가 자동차보험 종합포털 구축 준비 작업에 속도를 내면서 이르면 9월 실제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손보협회는 최근 진행했던 공개입찰에서 자동차보험 종합포털 구축 의사를 밝힌 복수의 사업자를 대상으로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곳곳에 산재되어 있던 자동차보험 관련 정보가 한곳에서 제공되는 만큼 서비스 출시 이후 가입자들의 접근성 및 편의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 이달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5월 구축 작업 ‘첫 삽’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손해보험협회가 자동차보험 관련 정보를 한눈에 비교·확인할 수 있는 종합 포털 사이트 구축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금융당국과 손해보험협회 등은 이 같은 자동차보험 종합포털 사이트를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손보협회는 사이트 구축을 담당할 업체를 선정하는 등 주도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손보협회가 16일까지 진행한 공개입찰에는 복수의 사업자가 참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손보협회는 이달 중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하고 5월 실제 개발에 착수할 계획이다.

자동차보험 종합포털은 보험료와 사고이력(과실비율), 카히스토리 정보 및 과납보험료 환급신청, 차량가액과 자동차보험 모델 등급 등 방대한 자동차보험 관련 정보들을 망라하게된다.

현재 자동차보험과 관련된 정보들을 손해보험협회와 보험개발원, 보험다모아 등 각종 유관 기관들이 별도로 제공하고 있다.

자동차보험 가입을 위해 정보를 얻기 위해선 소비자가 총 9개에 이르는 사이트를 일일이 방문해야 했던 불편함이 존재했던 것이다.

손보협회는 해당 정보들을 ▲자동차보험 둘러보기 ▲자동차보험 가입하기 ▲자동차보험 활용하기 ▲자동차보험 기타정보 등으로 분류한 뒤 제공한다.

아울러 손해보험사의 자동차보험 약관을 동일한 형식의 전자 약관으로 통일함으로써 소비자들이 개별사 상품을 보다 손쉽게 비교·분석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은 자동차보험 종합포털 출시 이후에는 보험 가입을 위한 상품·보험료 비교에서 사고처리 절차, 보험금 지급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스스로 비교·분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소비자 보호 전성시대…보험업계 권익향상 ‘구슬땀’

보험업계는 금융당국이 산업 특성상 민원이 다수 발생했던 보험업권에 소비자 보호 역량 확보를 요구함에 따라 자정 할동을 벌이고 있다.

금융당국의 규제를 받기 이전 업계 스스로 해당 문제점을 수정해 소비자의 권익을 향상하고 보험산업의 신뢰도를 회복하려는 의도다.

이 같은 보험업계의 자구책은 보험사들을 규합하는 보험협회가 주축이 되어 진행되고 있다. 종합검사를 앞둔 상황에서 소비자 보호에 대한 업계의 의지를 나태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손보협회는 올해 보험광고 심사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손해보험 광고·선전에 대한 규정’을 개정한다.

손보협회는 13번째가 되는 개정작업을 통해 지금까지 단일체로 운영되던 광고심의위원회를 손해보험위원회와 제3보험위원회로 분리, 손보상품과 제3보험상품을 별도로 심의할 것으로 보인다.

생명보험협회 역시 보험계약 과정의 불완전판매를 걸러낼 수 있는 ‘현미경 검사’ 시스템 도입을 추진하며 이 같은 행보에 보조를 맞추고 있다.

생보협회의 불완전판매 예방 시스템은 판매 단계별로 ▲청약단계(3개) ▲적부심사 단계(4개) ▲완전판매 모니터링 단계(3개) ▲사후관리 단계(2개)에서 불량 계약을 철저히 적발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자동차보험 종합포털 구축 공개입찰에 복수 사업자가 참가하면서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5월 개발 작업에 착수한다면 이르면 9월 중에는 실제 서비스가 소비자들에게 제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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