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 매출 부진과 대조…메리츠화재 시장 주도

[보험매일=임근식 기자] 손해보험사 3분기 GA채널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급등했다.

같은 기간 생명보험사 실적이 부진했던 것과 대조된다.

이는 종신보험으로 대표되는 생보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른 것도 이유로 꼽히지만 손보사의 고강도 시책에 GA가 손보상품 판매에 집중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 보장성보험 매출 전년 동기 대비 15.3% 증가
3분기 손보사 GA채널 보장성보험 매출은 월납초보험료 기준 724억7,0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14억원에 비해 15.3% 증가했다.

반면 3분기 생보사 GA채널 매출총액은 607억8,1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29억1,900만원에 비해 3.4% 줄었다.

3분기 손보사 GA채널 매출은 메리츠화재가 주도했다.

메리츠화재는 3분기 GA채널 보장성보험 매출 109억1,600만원을 기록, 전년 동기 134억9,400만원보다 31.1% 급증했다.

메리츠화재 매출은 손보사 GA채널 총매출의 26.2%를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시장점유율은 22%였다.

중소형사인 흥국화재와 MG손보의 GA채널 매출도 큰 폭 상승했다.

흥국화재는 3분기 GA채널 보장성보험 매출이 28억2,600만원으로 전년 동기 21억8,600만원에 비해 29.3%늘었다.

MG손보는 24억8,100만원의 매출로 지난해 3분기 19억6,100만원보다 26.5% 증가했다.

◇대형사중 DB손보, 현대해상 높은 증가율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보, KB손보 등 대형사 모두 3분기 GA채널 보장성보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상승했고 DB손보와 현대해상의 증가 폭이 컸다.

DB손보는 3분기 매출 97억7,600만원을 거둬 지난해 같은 기간 81억4,400만원 대비 16.7%늘었다.

현대해상은 109억6,100만원으로 전년 동기 93억9,100만원보다 16.7% 증가했다. 현대해상은 대형 손보사 가운데 유일하게 3분기 G채널 보장성보험 매출이 100억원을 넘어섰다.

같은 기간 삼성화재는 84억4,600만원(전년 동기 81억1,600만원, +4.7%), KB손보 90억4,000만원(전년 동기 83억5,000만원, +8.3%)였다.

이밖에 한화손보는 3분기 GA채널 보장성보험 매출이 52억800만원(전년 동기 56억9,400만원, -8.5%), 롯데손보 34억원(전년 동기 32억6,500만원 +4.1%)였다.

GA업계 관계자는 “손보사의 고강도 시책이 GA채널 매출을 견인한 건 사실이다”며 “최근 금융감독원이 손보사의 시책 상한선을 250%로 제한하는 가이드라인을 권고하면서 판매메리트가 줄어들긴 했지만 생보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러 손보상품 매출 우위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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