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수 6개월새 1.1%↑…손해율은 작년동기비 1.7%p↓

[보험매일=이흔 기자] 올해 상반기 실손의료보험 가입자가 소폭 늘어나고 손해율은 다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4일 발표한 '2018년 상반기 개인 실손의료보험 손해율 등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개인 실손보험 계약 수는 3천396만건으로 지난해 말(3천359만건) 보다 37만건(1.1%) 늘었다.

실손의료보험 중 손해보험사가 보유한 계약은 2천737만건에서 2천772만건으로 35만건 증가했다.

기본 계약에 도수치료나 비급여 주사제, 비급여 MRI 등 특약을 붙일 수 있는 신(新)실손보험이 87만건 늘었고 올해 4월부터 판매하기 시작한 유병력자 보험에도 새로 11만건 가입한 덕분이다.

반면 생명보험사는 유병력자 보험을 팔지 않고 KDB생명과 DGB생명 등 일부 회사가 실손보험 판매를 중단하면서 624만건을 기록, 2만건 증가하는 데 그쳤다.

 상품 종류별로 보면 2009년까지 판매한 표준화 전 실손보험이 1천5만건으로 27만건 줄었고 지난해 3월까지 판매한 표준화 실손도 2천140만건으로 51만건 감소했다.

반면 2017년 4월부터 판매한 신실손보험은 237만건으로 104만건 늘었고 노후실손은 3만건으로 1천건 증가했다.

상반기 개인 실손보험 위험 손해율은 122.9%를 기록했다. 2017년 6월 말과 비교해 1.7%포인트 떨어졌지만, 여전히 100%를 넘는 수준이다.

위험손해율은 발생손해액을 위험보험료로 나눈 수치다. 100%를 넘는다는 것은 가입자가 낸 돈보다 보험금으로 타가는 돈이 많다는 의미다.

손해보험은 보험료 수익이 5천220억원(17.7%) 늘어 손해율(124.0%)도 3.3%포인트 줄었다.

반면 생명보험의 경우 보유계약은 0.3% 늘어나는 데 그쳤지만, 발생손해액은 19.1% 늘어 손해율(116.6%)이 6.4%포인트 올랐다.

상품별로 보면 자기부담금이 없는 표준화 전 실손보험의 손해율이 133.9%로 가장 높았으며 지난해 4월에 출시한 신실손보험이 77.0%를 기록했다.

상반기 보험료 수익은 4조2천1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6천187억원(17.3%) 늘었고, 발생손해액(4조2천676억원)은 5천441억원(14.6%↑) 증가했다.

박동원 금감원 보험감리국 팀장은 "정부의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추진에 따른 실손보험 손해율 변동 추이 등을 지속해서 모니터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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