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매일=이흔 기자] 택시·화물차·버스 등 사업용 자동차 공제조합 6곳의 보상 업무를 검사·지원하는 '자동차손해배상진흥원'(TACSS)이 3일 공식 출범한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서울 당산역 인근 진흥원에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윤관석·박덕흠·이헌승 의원, 택시·버스 등 운수단체 관계자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흥원 개원식을 연다고 밝혔다.

국내에는 택시·개인택시·버스·전세버스·화물차·렌터카 등 6개 사업용 차량 공제조합이 있다.

이들 공제조합에 가입한 사업용 차량은 총 87만대, 연간 공제금액(보험금)은 1조5천억원에 이른다.

이 가운데 택시·버스는 연간 사고율이 40%를 넘는다. 종일 영업을 하면서 운행 시간이 많아 일반차량보다 사고율도 월등히 높은 것이다.

일반 자동차 사고를 보상하는 보험사는 금융감독원이 관리하고 있지만, 사고가 빈발하는 택시·버스·렌터카 등 공제조합은 그동안 관리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다.

이 때문에 택시·버스 등 사고 시 제대로 보상을 받지 못하거나 민원이 발생하는 등 불편이 있었다.

국토부는 이런 점을 개선하려 2016년 1월 '자동차손해배상 보장법'에 진흥원 설립 근거를 마련, 공제조합과 오랜 논의 끝에 진흥원 설립에 합의했다.

진흥원은 자동차공제조합의 업무 및 재산 상황 검사, 자동차손해배상 및 보상 정책 수립·추진 지원, 관련 연구, 교육·홍보 등 업무를 수행한다.

기획관리부, 공제감독부, 연구지원부 등 3개 부, 20여명으로 출범하며, 원장과 비상근이사 8명, 감사 1명 등으로 구성된다.

초대 원장에는 박종화 손해보험협회 선임 상무가 임명됐다. 원장 임기는 3년이며 1차례 연임할 수 있다.

김채규 국토부 자동차관리관은 "진흥회 설립을 통해 6대 공제조합의 재무 건전성이 강화되고 보상, 서비스 등 자동차 사고 보상 서비스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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