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협회 온라인 모니터링 시작…전문성 함양도 필수

[보험매일=임성민 기자] 손보협회가 불건전모집에 따른 불완전판매로부터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해 설계사들의 바이럴 마케팅 과장 광고 감시·제재에 나섰다.

금융당국 및 보험업계가 소비자 보호 정책을 강화하면서 설계사들의 영업 행위에 대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 바이럴 마케팅 주의해야
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손보협회가 소비자 보호를 위한 방안 마련에 나서면서 설계사들의 바이럴 마케팅 영업에 일부 제한이 걸렸다.

손보협회는 지난달 설계사들의 온라인상 허위·과장광고를 근절하기 위해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모니터링 요원 모집에 나섰다.

선발된 모니터링 요원의 역할은 온라인에서 보험 상품에 대한 바이럴마케팅을 하면서 ‘최고’, ‘고액보장’, ‘초특가’ 등의 표현을 사용한 블로그 및 포털을 손보협회에 보고 하는 것이다.

손보협회는 이를 바탕으로 해당 게시물을 수정 또는 삭제토록 권고하는 조치를 취한다.

결과적으로 설계사들이 활용하고 있는 바이럴 마케팅에 일부 제한이 걸린 셈이다.

이 같이 보험협회까지 소비자 보호를 위한 금융당국의 행보에 동참하자 설계사들의 영업에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그간 설계사들은 고객을 모집하는데 있어 상품 비교 및 특정 상품의 장점을 부각시켜 바이럴 마케팅을 활용해 영업을 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하지만 손보협회의 소비자 보호 강화 방안으로 설계사들은 소비자가 오인할 만한 문구를 사용하지 못하게 되면서 바이럴 마케팅이 위축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설계사들 사이에선 불만의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소비자 보호를 위한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고객에게 정확한 상품 내용을 전달하고 정도 영업을 하는 설계사들의 영업력에도 지장을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때문에 설계사들 사이에서는 나름의 대응 방안도 나오고 있다.

기존에는 ‘최고’, ‘고보장’ 등의 단어 사용으로 특정 보험사와 상품을 언급했지만 앞으로는 특약 위주로 바이럴 마케팅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불건전모집에 따른 불완전판매 등의 가능성으로 손보협회까지 소비자 보호 강화 행보에 동참했다”라며 “이는 설계사들의 영업력에 일부 타격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 설계사 전문성 함양만이 살 길
최근 허위·과장 광고 근절 등 보험업계의 소비자 보호 행보가 강화되면서 설계사들은 한층 강화된 전문성을 요구받고 있다.

보험 상품에 대한 이해도 및 금융산업 전반에 대한 지식 및 경험이 없을 경우 수익 창출이 불가능해져 설계사로서 생존에 위협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러한 바이럴 마케팅이 축소될 경우 설계사와 소비자의 접촉 횟수 자체가 줄어들 수 있다는 점도 설계사의 전문 지식 필요성을 요구하고 있다.

보험 전문가로 불리는 설계사들은 고객이 먼저 문의하고 찾아오는 경우가 많다. 반면 전문성을 갖추기 못할 경우 지인 영업에 의지하다가 퇴색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시장이 포화된 상태에서 CM채널도 활성화되고 있어 설계사들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전문성을 키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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