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설계사 채널 ‘강세’…DB손보 방카채널 비중 ‘눈길’

[보험매일=방영석 기자] 대형 손해보험사가 서로 다른 주력 판매채널을 중심으로 매출을 확장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삼성화재는 강력한 자사 설계사 채널을 활용한 결과 손보업계 대다수의 설계사 채널 매출이 줄어든 것과 대조적으로 설계사 채널 비중이 확대됐다.

특히 DB손보는 방카슈랑스 채널 비중 축소에 나선 대다수 손보사들과 달리 대형사 중 유일하게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 삼성화재 설계사 채널 여전히 ‘막강’
22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대형 손보사들이 서로 다른 판매 채널에서 주요 매출을 거둬들이고 있다.

삼성화재는 타 대형 손보사가 대리점 채널 매출이 급증하고 설계사채널 비중이 줄어든 것과 달리 높은 설계사채널 판매량을 기록, 대조를 이뤘다.

손보업계는 올해 2월까지 3조6,112원의 설계사채널 매출이 발생, 전년 동기 3조6,543억 대비 매출이 431억원 감소했다.

반면 대리점채널의 매출은 올해 2월 기준 6조1,43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5조8,035억원과 비교해 실적이 3,402억원 증가, 판매채널의 영향력이 크게 확대됐다.

전속설계사의 GA 이탈이 가속화되고 온라인 채널 비중이 높아짐에 따라 대면 채널의 주요 판매 창구였던 설계사 채널의 영향력이 줄어든 것이다.

반면 올해 2월 기준 삼성화재는 설계사 채널에서 총 1조1,626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손보업계 전체에서 유일한 1조원 이상의 매출이며 삼성화재 전채 판매량의 약 30%를 차지하는 수치다.

특히 삼성화재는 타 대형사들이 설계사 채널 매출 대비 대리점에서 최대 3배 이상 많은 매출을 거둬들인 것과 달리 설계사와 대리점 채널(1조1,964억원)의 매출 차이가 크지 않았다.

삼성화재는 업계 최대 규모의 강력한 설계사 조직에 힘입어 타 대형사와 달리 설계사 채널에서 높은 판매량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삼성화재는 올해 1분기 기준 총 4만2,899명의 설계사와 1만9477명의 전속설계사를 보유, 손보업계에서 유일하게 4만명과 1만9,000명의 벽을 넘어섰다.

◇ DB손보 방카슈랑스 채널 영향력↑
DB손보는 IFRS17 도입 등으로 타 손보사들이 방카슈랑스 채널 영향력을 축소하는 것과 달리 상당한 규모의 방카 채널의 매출을 유지하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DB손보는 올해 2월까지 방카 채널에서 총 1,015억원의 원수보험료를 거둬들이며 대형 손보사 중 유일하게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보였다.

이는 같은 기간 타 대형사의 방카 매출인 삼성화재 901억원, 현대해상 988억원, KB손보 881억원 등과 비교해 최대 134억 높은 수치다.

이는 DB손보가 방카 채널을 보장성보험 판매에 적극 활용한 결과로 설계사채널의 영향력 감소 문제를 방카 채널에서 해결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DB손보는 작년부터 올해 4월까지 1년 간 방카 채널에서 보장성보험 판매 비중을 50%에서 70%까지 확대, 보장성보험 판매에 방카 채널을 적극 활용하고 있는 상태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전속설계사의 영향력 감소와 보장성보험 판매량 증진은 모든 손보사들의 고민이다”며 “주요 판매 채널의 매출량을 통해 대형 손보사들의 개별 판매 전략의 차이를 가늠할 수 있으며 이를 손보사들이 자사 상황에 맞춰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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