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G손보‧흥국화재‧더케이손보‧롯데손보 두각…정착지원 강화 노력 ‘빛’

[보험매일=방영석 기자] 지난해 중소형 손해보험사들이 대형사를 압도하는 설계사정착률을 기록했다.

대형사 대비 설계사 조직 규모에서 열위에 있는 만큼 신인설계사 지원에 힘쓴 결과다.

◇ 절치부심 중소사 정착률 개선 ‘활짝’
18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작년 손보사 설계사들이 대형사가 아닌 중소사에서 성공적으로 정착한 것으로 나타났다.

판매채널 육성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소속 설계사들의 정착률 제고를 목표로 교육 및 시책 등 지원을 강화했던 중소사의 정책이 효과를 나타낸 것으로 분석된다.

작년 손보업계의 13회차 설계사정착률은 50.3%였다. 이는 전년 49.6% 대비 0.7%포인트 개선된 수치다.

13회차 설계사정착률은 신규 설계사가 13개월 이후 설계사 업무를 지속 수행하고 있는 비율이다. 50%를 넘어섰다는 것은 설계사 두 명 중 한명은 성공적으로 정착했다는 의미다.

MG손보는 이 기간 60.8%의 정착률을 나타내며 신입 설계사가 성공적으로 정착 가능한 손보사로 자리매김했다. MG손보는 2016년(70.3%)에 이어 2년 연속 정착률이 가장 높았다.

흥국화재 또한 60.2%의 정착률을 기록하며 손보업계 전체 2위사 자리를 차지했다. 이는 2016년(52.3%) 대비 7.9%포인트 개선된 수치다.

MG손보는 설계사 선발 초기부터 선임관리자를 배정해 영업노하우와 상품교육 등 전 분야에서 밀착 지원하고 있으며, 소득구간별로 개별 목표를 설정해 차별화된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흥국화재 또한 소속 설계사들에 대한 관리 체계를 정비하고 교육 및 지원을 세분화하며 신규설계사의 정착을 유도하고 있다.

더케이손보와 롯데손보 또한 손보업계 설계사정착률 부분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더케이손보는 업계 3위인 59%, 롯데손보는 45.1%의 정착률을 보였다.

더케이손보는 2016년 대면채널을 구축하면서 설계사 시책 및 정착 지원을 강화했으며 롯데손보 또한 설계사 교육과 지원을 강화하며 업계 평균 대비 저조한 정착률 개선에 매진했다.

특히 더케이손보는 2016년(47.8%) 대비 정착률이 11.2%포인트 급등하며 가장 큰 폭의 개선세를 보였다.

롯데손보 또한 업계 하위권이었던 2016년(37.8%)와 비교해 정착률을 6.9%포인트 끌어올리며 상황을 반전하는데 성공했다.

◇ 설계사 지키기 나선 손보업계
대형사 대비 판매채널의 규모가 작고 설계사들의 이탈이 잦았던 중소사들은 판매력 유지를 목표로 소속 설계사들을 지켜내는데 주력하고 있다.

손보업계 전반적으로 설계사들의 이탈이 가속화 되면서 대면판매 채널을 유지하기 위해 자사 소속 설계사 지원 및 신입 설계사 육성 경쟁이 치열해진 것이다.

실제로 작년 높은 설계사정착률을 기록한 대다수 중소사들은 설계사 이탈 문제에 시달렸다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정착률이 가장 높았던 MG손보 설계사는 작년 1,150명으로 2016년 2,175명 대비 47% 감소했다. 흥국화재는 2016년 3,287명이었던 설계사 중 28%가 이탈하며 작년 2,362명까지 줄었다.

정착률 반등에 성공한 롯데손보 또한 소속 설계사가 2016년 1,879명에서 지난해 1,363명으로 28% 줄었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시장경쟁이 과열되면서 대면판매채널의 중심인 설계사 육성 및 이탈 방지를 목표로 손보사들이 힘을 쏟고 있다”며 “설계사 이탈이 심했던 중소사들의 자구책이 효과를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보험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