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잔액 200조 돌파…건전성은 전반적으로 양호

[보험매일=방영석 기자] 작년 보험회사의 대출잔액이 200조원을 넘어섰지만 연체율과 부실채권 비율 등은 줄어들면서 건전성에는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7년 12월말 보험회사 대출채권 현황'에 따르면 보험회사 전체 대출채권 잔액은 207조7천억원으로 2016년 말(188조2천억원)보다 10.4%(19조5천억원) 늘었다.

가계대출이 116조 5천억원으로 6.1%(6조7천억원) 늘었고, 기업대출은 90조6천억원으로 15.7%(12조3천억원) 증가했다.

가계대출 중에서 보험계약 대출은 59조원으로 7.3%(4조원) 늘었고, 주택담보대출(45조5천억원)과 신용대출(7조4천억원)은 각각 5.5%(2조4천억원), 2.9%(2천억원) 증가했다.

기업대출 중 대기업 대출이 32조7천억원으로 14.1%(4조1천억원) 늘었고 중소기업 대출이 57조9천억원으로 16.6%(8조2천억원) 증가했다.

보험사의 대출잔액이 급격히 증가한 이유는 기업대출 특히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대출이 많이 늘었기 때문이다. 부동산 PF는 20조2천억원으로 28.6%(4조5천억원)나 늘었다.

반면 보험회사의 전체 대출채권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0.51%로 2016년 말(0.6%)보다 0.09%포인트 떨어졌다.

가계대출이 0.52%로 0.04%포인트 올랐지만, 기업대출은 0.51%로 0.18%포인트 떨어졌다.

대출채권 중 부실채권 규모는 9천442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대출에 부실채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0.45%로 전년 말 대비 0.11%포인트 하락했다.

가계대출 부실채권비율(0.2%)은 0.01%포인트 올랐지만, 기업대출 부실채권비율(0.78%)은 0.3%포인트 내려갔다.

금감원은 보험회사의 대출채권 규모가 늘었지만, 연체율 및 부실채권비율 모두 안정적 수준을 유지하는 등 대출 건전성은 전반적으로 양호하다고 평가했다.

금감원 보험감독국 이준교 팀장은 "향후 금리 상승 시 차주의 채무상환능력이 악화할 가능성이 있어 보험회사 가계대출 규모와 건전성 등에 대한 지도감독을 강화하겠다"며 "주택담보대출의 고정금리 대출 및 비거치식 분할상환대출 비중을 늘려 가계대출 구조개선을 적극적으로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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