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두 자릿수 성장률 기록…96.5%가 자동차보험 매출

 

[보험매일=임성민 기자] 손해보험업계 CM(사이버마케팅)채널이 2년 연속 두 자릿수 이상의 증가세를 보이면서 크게 성장하고 있다.

이는 대형사와 중소형사를 막론하고 모두 CM채널에서 자동차보험의 매출이 대폭 확대된 데 따른 결과다.

모바일 및 PC를 활용해 보험에 가입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그에 따른 CM채널 매출 증가와 손보업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 2015-2016년 55.6%, 2016-2017년 37.2% 증가
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손해보험업계의 CM채널 성장률이 최근 2년 연속 두 자리를 기록했다.

15개 손보사는 작년 2조7,356억원을 CM채널에서 거둬들였다. 지난 2015년 1조2,812억원을 거둔 이후 2016년 1조9,938억원으로 55.6%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37.2% 증가한 수치다.

이 중 CM채널 매출이 가장 크게 증가한 손보사는 삼성화재다.

삼성화재의 작년 CM채널 매출은 1조8,056억원으로 전년도 1조5,645억원 대비 2,411억3,100만원을 더 거두면서 15.4%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대형사인 현대해상과 DB손보, KB손보가 삼성화재의 뒤를 이어 CM채널에서 가장 높은 매출 증가세를 나타냈다.

현대해상은 2016년 957억4,9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작년에는 전년 대비 1,464억4,600만원(152.9%)을 더 거둬들이며 총합 2,421억9,500만원을 벌었다.

DB손보의 작년 CM채널 매출은 2,169억5,500만원으로 전년 826억600만원 대비 1,343억4,900만원(162.6%)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KB손보는 작년 CM채널에서 2,490억5,400만원을 거둬들였는데, 이는 전년도 1,364억9,500만원 보다 82.4%(1,125억5,900만원)증가한 수치다.

이 외에도 작년 CM채널 매출이 전년 대비 증가한 손보사는 메리츠화재(47.2%), 한화손보(309.5%), 롯데손보(287.5%), MG손보(3만8,766%), 흥국화재(66.8%), 농협손보(215,%), 악사손보82,2%), 더케이손보(109,8%), AIG손보(6,400%)다.

◇ 손보업계 CM채널 경쟁 심화 전망
손보업계의 CM채널 매출 성장세가 지속적으로 두 자릿수를 유지할 수 있는 이유는 자동차보험의 CM채널 가입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자동차보험 매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덩달아 저렴한 보험료로 자동차보험을 가입할 수 있는 CM채널 비중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자동차보험 매출은 지난 2016년 16조4,053억원, 2017년 16조8,610억원이며, 이 중 CM채널로 거둔 매출 규모는 각각 1조9,348억원, 2조6,266억원이다.

손보업계가 지난 2016년과 2017년에 거둔 CM채널 매출의 각각 97%, 96%에 해당하는 수치다.

손보업계는 CM채널은 자동차보험으로 인해 한동안 지속성장을 할 수밖에 없다 설명하고 있다.

CM채널은 대면채널 보다 보험료가 15%가량 저렴할 뿐만 아니라 TM(텔레마케팅)채널보다도 싸게 가입할 수 있다.

또한 손보사들이 점유율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각종 할인특약을 출시하고 있는데, 이와 동시에 CM채널을 통해 가입할 경우 최대 60% 저렴한 보험료로 자동차보험을 가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CM채널 매출의 대부분이 자동차보험에서 발생했다는 단점이 있지만 CM채널은 의무보험인 자동차보험 때문에 성장할 수밖에 없다”며 “전체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CM채널이 차지하는 비중이 많이 성장했다고는 하나 아직 20%에 못 미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에 따라 온라인 시장을 잡기 위한 손보사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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