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사손보, 장기보장성 보험 실적 22.4%↑…캐주얼티 본부장 내부 선임 ‘가닥’

[보험매일=방영석 기자] 악사손해보험이 장기‧보장성보험 판매 증진을 위한 노력에 힘입어 올해 매출을 크게 확대하는데 성공, 수익다각화 전략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악사손보는 올해 2월 기준 장기‧보장성보험 매출을 전년 동기 대비 22.4% 개선했으며 판매채널 다각화와 신상품 출시를 통해 하반기 매출 규모를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악사손보는 장기보험 판매 전략을 총괄하는 캐주얼티 본부장에 내부 인사를 내정, 캐주얼티 본부의 사령탑 부재 문제가 해결되는 올해 수익다각화 전략이 더욱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 장기보험 성장세 ‘뚜렷’
28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수익다각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는 악사손보가 올해 장기보험 시장에서 매출을 큰 폭으로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악사손보는 올해 1월과 2월 장기보험 시장에서 누적 7,100억원의 매출을 기록, 전년 동기 5,800억원 대비 실적이 1,300억원 늘었다.

이는 매출 규모가 22.4% 증가한 것으로 치아보험 등 보장성보험 신상품이 지속적으로 출시되고 TM조직 등 신규 판매 채널을 확충하면서, 악사손보의 상품 포트폴리오가 과거와 비교해 다양화된 결과로 분석된다.

장기보험 시장 매출이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자동차보험 비중이 극히 높았던 악사손보의 입장에서 고무적인 결과다.

판매 상품 다양화를 통한 수익성 개선을 꾀해왔던 악사손보의 전략 목표가 실제 실적으로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악사손보는 과거 장기보험 실적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극히 적었기 때문에 사실상 지난해까지는 자동차보험과 일반보험 실적이 순이익의 대다수를 차지했다.

자동차보험이 손해율이 장기간 개선되지 못하면서 자연스레 악사손보는 수익성 개선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대형 손해보험사가 대다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어 중소사인 악사손보 입장에선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는데 한계를 느꼈던 고민도 안고 있었던 상태다.

장기보험 시장에서 악사손보의 존재감은 하반기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신규 보장성보험 상품 출시가 예정되어 있는데다, 올해 들어 국내 진출 후 처음으로 TM 설계사 채용을 진행하고 GA와의 제휴도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악사손보는 2015년 1분기 장기보험 시장에서 123억원의 매출을 기록, 첫 흑자를 달성한 이래 매년 매출규모가 급속도로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 캐주얼티 본부장 공백 문제 해결 ‘임박’
악사손보의 장기보험 전략을 총괄하는 캐주얼티 본부장이 공석으로 남아있는 문제도 조만간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악사손보는 작년 1월 그룹사의 지원을 등에 업고 일반‧장기보험 전담부서인 캐주얼티 본부를 신설, 10월에는 이훈 전 라이나금융 서비스대표이사를 본부장으로 선임했다.

그러나 이 전 본부장이 일신상의 이유로 선임 일주일 만에 물러나면서 캐주얼티 본부는 5개월 간 본부장 자리가 공석으로 남아 있었던 상황이다.

악사손보는 이 같은 문제 해결을 위해 내부 인사를 신임 캐주얼티 본부장으로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막바지 조율 작업을 거친 이후 정식 인사를 발표할 예정이다.

악사손보는 사령탑 공백 문제가 해결되는 올해 하반기에는 지난해부터 꾸준히 보완해왔던 장기보험 시장의 경영전략 또한 구체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악사손보가 프랑수아 르꽁드 전임대표 당시 악사그룹으로부터 250억원을 투자자 받았던만큼 영업 확대 상황에 따라 신규 사업을 추진할 충분한 여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악사손보 관계자는 “악사손보는 작년 캐주얼티 본부를 신설하고 판매채널을 다변화하는 한편 치아보험과 운전자보험 등 신규 보장성보험을 지속적으로 출시해 왔다”며 “공석으로 남아있는 본부장 인사도 조만간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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