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 비중 11.8→15.6%→17.8% 확대…할인특약, CM채널도 키워

[보험매일=임성민 기자] 자동차보험 CM(사이버마케팅)채널의 비중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오프라인채널과 TM(텔레마케팅)채널 대비 저렴한 보험료로 가입하기 위한 소비자가 이동하고 있으며, 손보사들도 사업비가 적게 들어 마케팅에 힘을 실은 효과다.

작년부터 손보사들의 자동차보험 할인특약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점차 확대되고 있는 CM채널의 점유율 경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 CM채널 매출 2년간 6%포인트 증가
21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자동차보험 CM채널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손보업계가 자동차보험으로 거둔 매출은 지난 2016년 16조4,053억원, 2017년 16조8,610억원이며, 올 해 1월과 2월에는 2조6,954억원이다.

이 중 CM채널에서 거둔 매출 규모는 각각 1조9,348억원, 2조6,266억원, 4,799억원이다.

자동차보험 전체 매출 중 CM채널이 차지한 비중을 살펴보면 지난 2016년 11.8%에서 2017년 15.6%로 3.8%포인트 증가했고, 지난 두 달 동안에는 17.8%로 2.2%포인트 늘었다.

이 같이 자동차보험 CM채널 가입 비중이 증가한 가장 큰 이유는 지난 2016년부터 손보사들이 CM채널에 본격적으로 진출했기 때문이다.

CM채널은 삼성화재가 지난 2009년 손보업계 최초로 진출한 이후 독점하고 있던 판매채널이다.

하지만 지난 2016년 현대해상과 DB손보, KB손보 등 대형사를 비롯한 모든 손보사들이 재작년부터 CM채널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이로 인해 자동차보험 기가입자들은 기존 보험 가입회사 CM채널 가입이 수월해졌고, 전체 자동차보험 시장의 매출 규모 또한 상승한 효과를 불러왔다.

뿐만 아니라 자동차보험 가입 경로 중 CM채널이 가장 저렴한 보험료를 제공하는 것도 CM채널 성장 배경이기도 하다.

CM채널은 홈페이지 운영을 제외한 별도의 사업비가 없기 때문에 오프라인채널 및 TM(텔레마케팅)채널 대비 보험료가 저렴하다.

반면 오프라인채널과 TM채널은 상품 판매에 따른 설계사 수수료 및 기타 사업비가 책정되기 때문에 그 만큼 보험료가 올라간다.

같은 보장을 받지만 CM채널은 보험료가 약 15%가량 저렴하기 때문에 할인 혜택을 받기 위한 소비자가 늘어난 것이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2015년까지 삼성화재만이 CM채널에서 자동차보험을 판매해왔지만 2016년 들어 타 대형 손보사들이 CM채널을 본격적으로 활용하면서 시장이 급격히 커졌다”며 “이에 따라 삼성화재의 CM채널 점유율이 감소했지만 전체 매출은 갈수록 팽창하고 있다”고 말했다.

◇ 할인특약 경쟁력, CM채널 비중 키운다
CM채널은 저렴한 사업비와 더불어 손보사들의 할인특약 경쟁으로 향후 비중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자동차보험을 온라인으로 가입하면서 각종 할인특약을 더할 경우 기본 자동차보험료 대비 최대 60%가 넘는 할인율을 적용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저렴한 보험료로 보장을 받기 위한 소비자들이 할인특약 뿐만 아니라 온라인 가입으로 추가 보험료 할인 혜택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대동소이한 자동차보험 상품에서 시장 경쟁력은 할인특약이다”라며 “할인특약을 보고 가입하는 고객이 많은데, 보험료 할인을 받으려는 소비자들은 온라인 가입으로 보험료를 추가로 할인받고 싶어 하기 때문에 CM채널 비중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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