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채널 격차 10%포인트 이상…GA 의존도 높아질 수밖에 없어

 

[보험매일=손성은 기자] 보험사의 보험영업 매출에서 전속 설계사 비중은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GA소속 설계사 비중은 지속적으로 늘어나가고 있다.

새 회계기준 도입과 경기 불황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전속 설계사 조직의 생산성 하락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모양새다.

반면, 지난 몇 년 사이 GA채널에서 중소형 보험사가 적극적으로 매출 확대에 나서면서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 매출 비중 GA가 전속 설계사보다 10%포인트 이상 높아
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몇 년 사이 보험사 전체 매출 비중에서 전속 조직과 GA의 매출 비중이 격차가 확연히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침체와 새 회계기준 도입 대비, GA업계의 영향력 확대 등의 이슈가 맞물려 전속 조직의 규모와 생산성이 하락세를 그리고 있다.

보험사 저속 조직이 고전을 겪고 있는 사이 GA는 막강한 동원력을 바탕으로 판매 채널로써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는 모양새다.

2015년, 2016년, 지난해 3분기 기준 보험사 전속 설계사 조직과 GA의 매출 비중을 살펴보면 전속 조직은 GA 매출 비중 대비 열위에 놓여있다.

지난 2015년 보험사 매출에서 전속 설계사 조직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5.9%, GA 비중은 35.9%로 GA 매출 비중이 전속 설계사 조직보다 10%포인트 높았다.

2016년 역시 GA 매출 비중이 더 높았고 전속 설계사 조직 매출 비중이 축소되면서 그 격차는 더욱 크게 벌어졌다.

전속 설계사 조직의 매출 비중은 24.6%였고 GA 매출 비중은 37.5%로 12.9%포인트의 격차를 보였다.

지난해(1~3분기)에는 전속 설계사 조직과 GA간 매출 비중 격차가 더욱 확대됐다. IFRS17 도입 대비가 본격화되면서 전속 설계사 조직 매출 비중이 늘어났음에도 격차는 좁혀지지 않았다.

해당 기간 전속 설계사 조직 매출 비중은 26.4%, GA는 무려 40.9%를 기록해 두 채널 간 격차는 14.5%포인트로 나타났다.

◇ 중소형 보험사 의존도 지속 확대 중
GA의 매출 비중 확대는 최근 몇 년 사이의 시장 변화에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특히 IFRS17 도입이 가시화되면서 GA에 대한 보험사의 의존도는 점점 높아지고 있다.

대부분의 보험사들이 반강제적으로 사업비 절감을 요구받고 있는 상황에서 전속 조직의 육성 또는 조직 규모 확대가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일부 보험사, 특히 중소형사들이 매출 확대를 위해 지속적으로 GA와의 접점을 늘려나가면서 자연스레 업계의 GA 매출 비중이 높아지게 됐다.

실제로 지난해 영업환경 악화로 생보업계 GA채널 매출이 감소했음에도 동양생명, DB생명, 처브라이프생명, 메트라이프생명, ING생명, ABL생명, KB생명, 미래에셋생명, 푸르덴셜생명 등 중소형 생보사들의 매출이 전년도 대비 증가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시장 환경이 GA 의존도를 높일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흘러가고 있어 GA 매출 비중은 점점 커질 것”이라며 “이미 GA가 규모에 있어 보험사 전속 조직을 앞질렀을 뿐만 아니라 보험사 역시 전속 조직 규모 확대를 통해 매출을 확대하겠다는 생각을 접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중소형 입장에선 전속 조직을 통한 매출과 규모 확대, 유지를 위해 들어가는 비용보단 GA를 통한 매출 확대 전략을 통해 소요되는 비용이 더 저렴한 만큼 GA를 통한 매출 확대가 더 현실적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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