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규모 4년 사이 13%↑…장기‧매출 성장폭 ‘하락세’

 

[보험매일=손성은 기자] 손해보험업계의 시장 규모(일시납 제외)가 4년 전보다 13.8%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료 인상 등의 요인으로 시장 규모가 지속적으로 성장해 지난해 말 기준 손보업계의 시장 규모는 75조원 이상으로 커졌다.

매년 매출 규모가 증가하고 있지만 장기, 자동차보험 부문에서 성장세 둔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해결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 4년 간 13.8% 성장했지만
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손보업계의 일반, 장기, 자동차보험 시장 규모가 지난 4년간 지속적으로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기준 손보업계 시장 규모는 75조7,824억원으로 2014년 66조5,791억원 대비 13.8% 성장했다. 일반, 장기, 자동차 각 부문에서 매년 매출이 지속적으로 성장해 나타난 결과다.

4년 전과 비교해 시장 규모가 가장 큰 폭으로 확대된 부문은 자동차보험이다. 지난 2014년 13조5,445억원에서 지난해 16조8,609억원으로 24.4% 성장했다.

2015년 전년도 대비 10.6%, 2016년 9.4%로 높은 성장세를 보였고 지난해 주춤하며 성장폭이 2.7%에 그쳤다.

일반보험 시장 규모는 지난 2014년 6조551억원에서 지난해 6조6,849억원으로 10.4% 커졌다.

일반보험 시장은 지난 4년 간 성장폭이 매년 꾸준하게 증가했다. 2015년 1.8%, 2016년 3.8%, 2017년 4.3%였다.

지난해 장기보험 시장 규모는 51조7,575억원이다. 2014년 46조9,794억원과 비교해 10.1% 커졌다.

장기간 보험료 납입 등 안정적인 손해율 손보업계의 대표 판매 상품인 만큼 시장 규모가 가장 큰 시장이지만 성장 둔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은 고민이다.

실제로 손보업계의 장기보험 시장은 2015년 전년도 대비 4.6% 성장폭을 기록한 이후 2016년 2.7%, 지난해 2.5% 조금씩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체 시장 규모는 2015년 5.6%, 2016년 4.2%, 2017년 3.3%로 지속적으로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

◇ 결국은 일반보험 시장 활성화가 답
생보업계 대비 상대적으로 영향이 적다고 하나 손보업계 역시 IFRS17 도입에 따른 영향을 무시할 수 없다.

새 회계기준과 이에 따른 신지급여력제도 도입에 대비해 자본확충과 재무건전성 확보가 절실하다.

자연스레 기존 영업 방식에 변화가 발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이전보다 더욱 강화된 수익성 위주 판매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손보업계 역시 수익성 위주 판매 정책과 시장 포화로 일정부부 매출 감소가 예상되고 있다. 자동차보험과 장기보험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손보업계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반보험 시장의 활성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일반보험 시장은 최근 몇 년 사이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나 여전히 미개척 분야로 남아있는 상황이다.

손보업계의 시장에서 일반보험 차지하는 비중은 8.8%로 10%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해외 주요 보험 시장에서 일반보험 비중은 40~70%에 달한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한국 손해보험 시장은 해외 선진 보험시장과 비교해 기형적인 형태를 띄고 있다”라며 “일반보험 시장이 차지하는 극히 미미한 수준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시장포화가 극에 달한 상황에서 기존 방식으로 성장을 기대할 수 없다”면서 “일반보험 시장 활성화를 통해 생산성과 수익성 모두를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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