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해상 1위 수성…메리츠화재 2위 굳히기 ‘돌풍’

 

[보험매일=방영석 기자] 대형 손해보험사들이 어린이보험 시장에서 인수기준을 완화하고 보장범위를 확대하며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현대해상이 어린이보험 시장 점유율 1위를 수성하고 있는 가운데 메리츠화재와 KB손보가 2위사 자리를 놓고 접전을 펼치고 있다.

부모와 자녀를 동시에 미래 가망고객으로 확보할 수 있는 어린이보험 시장은 성장 동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는 손보사들의 주요 격전지로 부상, 올해에도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 2위 굳히기 메리츠화재 VS 추격 고삐 죄는 KB손보
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도 대형손보사들이 어린이보험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경쟁을 펼치고 있다.

2월말 기준 어린이보험 시장의 강자인 현대해상이 37% 시장점유율로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1위를 수성하고 있는 가운데 메리츠화재와 KB손보가 2위사 자리를 놓고 접전을 펼치고 있다.

작년 하반기 어린이보험 시장에서 약진하며 KB손보를 밀어내고 2위사 자리를 차지했던 메리츠화재는 올해에도 월별로 약 11억원의 매출을 기록 2위 굳히기에 나서고 있다.

같은 기간 KB손보는 어린이보험을 통해 매달 약 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16.2%의 시장점유율로 손보업계 3위사 자리를 유지했다.

작년 상반기 기준 손보업계의 어린이보험 시장 점유율은 현대해상 37.4%, KB손보 21.2%, 메리츠화재 17.7%순이었다.

그러나 하반기 메리츠화재의 적극적인 판매촉진 전략으로 9월말 메리츠화재가 어린이보험 초회보험료에서 KB손보를 추월, 양 사의 순위는 뒤집혔다.

올해 2월 메리츠화재의 어린이보험 시장점유율은 약 25.5%였다. 이는 업계 1위사인 현대해상에 11.5%포인트 뒤지는 수치나 경쟁사인 KB손보 대비 7.8%포인트 높은 수치다.

양 사는 작년 하반기부터 각각 질병후유장해와 골절진단비 등 어린이보험 보장 범위를 앞 다퉈 확대하고 있었다.

대면채널에 더불어 온라인보험 시장에서도 어린이보험 상품판매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되는 올해는 때문에 2위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시장경쟁이 더욱 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현대해상과 메리츠화재, KB손보의 뒤를 이어 DB손보와 삼성화재가 대형 손보사 어린이보험 시장점유율 하위권을 형성했다.

DB손보와 삼성화재는 각각 월 매출로 약 5억원과 4억원을 거둬들이며 11.6%와 9.3%의 점유율을 나타냈다.

◇ 어린이보험 시장 공들이는 대형사
어린이보험은 가입자인 부모와 수혜자인 자녀 모두의 고객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고 잠재 고객으로 타 상품판매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손보사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판매채널 규모가 확보되고 기존 보유 고객이 많은 대형 손보사들이 어린이보험 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타 보험 상품에 가입한 고객에게 어린이보험을 특약 형태로 연계해 판매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어린이보험 가입자에게도 타 보장성보험 상품 가입을 자연스레 권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 2월말 3월초 현재 15개 손보사 중 33%인 상위 대형 손보사 5곳이 차지한 어린이보험 시장점유율은 43%에 달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어린이보험은 그 자체로도 수익률이 높은 보장성보험이면서도 특약 형태로 타 상품에 연계해 팔수 있다는 점에서 훌륭한 연계상품이다”며 “부모와 자녀 모두를 가망고객으로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손보사들의 관심이 높은 상품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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