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계약 지출 비용 펑펑…안정보다는 신계약 유치

 

[보험매일=손성은 기자] 중소형 생명보험사들이 안전성 보다는 외형 확대를 선택, 거센 공세를 펼치고 있다.

IFRS17 도입 등으로 대형 생보사들이 보수적 경영을 한층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중소사들은 매출 확대를 위한 신계약 유치에 더욱 주력하고 있다.

특히 중소형 생보사들은 대형사 대비 열위에 놓여있는 전속 조직 규모의 단점을 만회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GA와의 접점을 늘려가는 방식으로 몸집 불리기에 힘쓰고 있다.

◇ 신계약비 확대 GA 매출도 확대
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중소형 생보사들이 매출 확대를 위해 신계약비를 늘려나가며 거센 공세를 퍼붓고 있다.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등 대형 생보사들은 오는 2021년 IFRS17 도입 등에 대비, 신계약비 지출 규모를 줄여나가고 있는 것과 반대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대형사들은 이미 새 회계기준 도입에 대비해 신계약 유치보다는 기존 계약 유지 및 안정성 확보에 나섰으나 매출 확대가 더 필요한 중소 생보사들은 공격적 영업 행보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삼성생명, 교보생명, 한화생명 등 3개 대형사는 지난해 11월 기준 전년도 같은 기간 대비 신계약비 규모가 각각 5.2%, 8.7%, 2.9% 줄어들었다.

ABL생명(13.4%), 미래에셋생명(12.4%), DB생명(10.6%), 동양생명(16.6%), 메트라이프생명(12.4%), 처브라이프생명(11.2%), 하나생명(5.9%), BNP파리바카디프생명(13.1%), 라이나생명(5.6%), AIA생명(11.4%), 교보라이프플래닛(34.4%) 등은 신계약비가 증가했다.

이들 생보사 대부분은 지난해 GA채널 매출이 증가했거나 또는 해당 채널에서 매출 상위권에 포함됐다는 공통점이 있다.

동양생명은 지난해 GA채널 매출 1위사로 수년간 해당 채널 매출 1위를 달성하고 있다. DB생명은 지난해 GA 매출 2위 생보사로 최근 몇 년 사이 GA채널에서 영향력을 확대해왔다.

처브라이프생명, 메트라이프생명, ABL생명, 미래에셋생명 등의 보험사 역시 매출 규모가 전년 동기와 비교해 늘어났다.

지난해 저금리 기조와 시장포화 문제로 GA채널 생보사 매출 규모가 전년도 대비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 생보사는 오히려 매출 확대라는 성과를 얻어낸 것이다.

◇ 중소사 GA 의존도 높아질 수밖에 없어
보험업계는 현재 중소 생보사들 영업 조직 규모상 매출 확대를 위해선 GA채널 의존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 보고 있다.

대형사 대비 상대적으로 열세에 있는 전속 조직 규모의 단점을 만회하기 위해선 이미 보험사의 동원력을 앞지른 GA채널을 통한 매출 확대 외에는 답이 없다는 것이다.

GA채널 운용을 통한 매출 확대는 모집수수료와 판매장려금 증가가 불가피해 신계약비 지출 규모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한 생보사 관계자는 “향후 중소 생보사들의 GA채널 의존도는 더욱 확대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전속 조직 육성과 규모 확대를 위한 투입되는 비용보다는 GA채널 판매 위탁을 통해 들어가는 비용이 저렴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새 회계기준 도입으로 방카슈랑스채널이 활용 비중이 줄어든 현재 가장 큰 동원력을 가진 곳은 GA채널이다”면서 “사실상 전속 영업 조직 규모의 확대가 불가능한 만큼 GA채널을 더욱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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