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연구원…"규제완화·한미 금리차 축소로 해외채권 인기 높아져"

[보험매일=이흔 기자] 최근 국내 보험업계의 해외채권 관심이 커지면서 향후 보유액이 200조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4일 한국금융연구원 금융 브리프에 게재된 '보험사의 해외채권 투자 확대와 시사점'에 따르면 2013년부터 지난해 3분기까지 4년 남짓한 기간에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의 외화유가증권 투자액은 3∼4배 증가했다.

생명보험사 외화유가증권 투자액은 2013년 22조원에서 2017년 3분기 90조원으로 뛰어올랐다.

원화채권 투자액은 2016년 말 326조원, 이듬해 3분기 말 327조원으로 제자리걸음을 했다.

원화채권 투자액은 2010년 157조원에서 2015년 325조원으로 껑충 뛰어올랐다가 이후에는 답보했다.

손해보험사는 외화유가증권 투자액이 2013년 9조원에서 2015년 18조원, 지난해 3분기 말 기준으로는 29조원으로 급증했다.

원화채권 투자액은 2010년 31조원에서 2014년 63조원으로 4년 만에 두 배 가까이 늘었지만, 이후에는 증가폭이 둔화하면서 지난해 3분기 말 80조원 수준이었다.

보험사가 투자한 외화유가증권 가운데 90% 이상은 외화채권이다.

보험사 해외채권 투자 확대는 2013년 보험사 투자 관련 감독 규정이 완화됐고, 2015년부터 한미 장기채 금리차가 줄면서 해외채권 매력이 커졌기 때문이다.

보험사 해외채권액이 향후 150조∼200조원을 넘어설 것이라고 임형준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전망했다.

또 임 연구위원은 "(보험사의 외화파생상품 거래로) 선물환과 통화스와프 시장의 수급이 큰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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