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억원 절반도 못 미쳐…추가 자구책 이행 필요

 

[보험매일=임성민 기자] MG손해보험이 새마을금고중앙회로부터 유상증자가 기정사실화 됐지만 급한 불 끄는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보험업계는 새마을금고중앙회가 MG손보에 최대 1,000억원까지 유상증자를 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의 규모로 확정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MG손보는 임원 연봉 삭감, 자산 매각, 자금재조달 등의 추가 자구책 마련, 이행이 이 필요한 상황이다.

◇ 급한 불 끈 ‘절반뿐인 유증’
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MG손보는 새마을금고중앙회로부터 4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받게 된다.

MG손보 유상증자를 확정짓는 새마을금고중앙회 이사회는 오는 14일 열린다. MG손보가 새마을금고중앙회에 유상증자를 요청한 지 3개월 만이다.

MG손보는 이번 새마을금고중앙회 이사회의 450억원 유상증자 결정으로 재무건전성을 회복할 수 있게 됐다.

다만 그 규모가 450억원으로 당초 업계에 알려진 1,000억원에 턱없이 못 미치는 규모다.

지난 3분기 MG손보의 RBC는 115.61%로 1,000억 원의 유상증자를 받아야 지급여력비율이 금감원의 권고치인 150%를 웃돌 수 있다.

하지만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치는 유상증자 규모가 확정되면서 MG손보는 추가 자구책을 이행해야 하는 상황이다.

실제로 새마을금고중앙회는 MG손보에 추가 자구책 마련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새마을금고중앙회 유사증자만으로 MG손보의 RBC가 금감원 권고 수준인 150%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새마을금고가 MG손보의 지속된 유상증자 요청과 올 해 흑자 전환에 성공 가능성 등을 고려해 유상증자 단행 결정을 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하지만 당초 알려진 1,000억원보다 작은 규모로 MG손보의 경영 상황 등이 유상증자를 해줘야 할 상황이기 때문에 최소한의 규모로 정한 것으로 예상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유상증자 규모는 MG손보의 RBC가 금감원 권고 수준에 못 미칠 것으로 보이면서 MG손보는 추가적으로 자구책을 이행해 경영 정상화를 시켜야 한다”면서 “유상증자 규모가 작지만 급한 불은 끈 셈이다”라고 덧붙였다.

◇ 900억원 규모 자금재조달 ‘시간 벌었다’
MG손보는 새마을금고중앙회의 예상치보다 적은 규모의 유상증자로 임원 연봉 50% 삭감, 자산 매각 등의 추가 자구안을 이행하게 됐다.

또 MG손보는 앞서 발행한 68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에 대해 자금재조달을 추진한다.

다만 RBC 150%를 회복하기 위해 추진하는 자금재조달의 경우 시간적 여유를 확보했다.

앞서 MG손보는 유상증자 불발로 인해 재무건전성이 회복되지 않을 경우 자금재조달 진행을 빠르게 앞당겨 진행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유상증자가 확실시 되면서 재무건전성이 일부 회복할 것으로 예상돼 자금재조달 또한 급하게 진행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MG손보는 450억원의 유상증자와 임원 연봉 반납, 자산 매각과 자금재조달 할 경우 금감원의 권고치인 150%를 웃돌 수 있다”면서 “다만 급한 불은 끈 상황이기 때문에 자금재조달은 한 층 여유롭게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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