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회보험료 규모 반토막…방카 매출 감소 '직격탄'

 

[보험매일=손성은 기자] 적자, 재무건전성 악화에 시달리고 있는 KDB생명의 영업력 저하 현상이 위험수위에 도달했다.

올 상반기 KDB생명이 거둬들인 초회보험료 규모는 지난해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을 기록했다.

재무건전성 악화에 따른 방카슈랑스채널의 제한적 운용에 따른 영향이 가장 컸고, 전속 설계사 조직 부진도 영향을 미쳤다.

◇ 상반기 초회보험료 전년 동기 대비 59.4%↓
2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적자 현상, 재무건전성 악화로 고전하고 있는 KDB생명의 초회보험료 규모가 대폭 하락했다.

KDB생명이 올 상반기 거둬들인 초회보험료는 380억3,700만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937억6,900만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감소폭은 59.4%에 달했다.

재무건전성 악화에 따른 방카슈랑스채널의 제한적 운용으로 해당 채널에서의 매출이 큰 폭으로 하락한 영향이 컸다.

올해 상반기 KDB생명의 방카슈랑스 초회보험료 규모는 80억5,700만원 지난해 상반기 595억7,500만원 대비 매출이 86.4% 곤두박질 쳤다.

지난해 101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데 이어 올 상반기 330억원의 적자로 KDB생명은 판매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저축성보험 판매 및 방카슈랑스채널을 제한적으로 운용하고 있다.

설상가상 지난 5월에는 RBC비율이 금융당국 권고치인 150% 밑으로 하락해 시중은행으로부터 5,000만원 이상 고액 저축성보험 상품 판매를 제한 받았다.

전속설계사 채널 역시 작년 같은 기간보다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방카슈랑스채널에 비해 양호하지만 전속설계사채널 역시 매출 하락을 피할 수 없었다.

KDB생명은 올 상반기 지난해 199억원에서 매출 규모가 14.9% 하락한 170억원을 전속설계사채널을 통해 거둬들였다.

CM(사이버마케팅)채널 매출 규모 역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전체 초회보험료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지만 지난해 KDB생명이 생명보험업계 CM채널 매출 1위였다는 점을 고려할 때 타격이 적지 않다.

KDB생명은 상반기 CM채널에서 총 5억3,800만원의 초회보험료가 발생했고, 이는 지난해 19억2,600만원보다 매출 규모가 72.1% 하락한 수치다.

◇ 유일한 버팀목이던  GA채널도 '흔들
방카슈랑스, 전속설계사, CM채널 부진한 가운데 상반기 양호한 매출을 유지했던 GA채널 매출도 흔들리고 있다.

KDB생명은 지난 1~6월 GA채널에서 120억9,500만원의 초회보험료가 발생했다. 이 같은 수치는 동양생명에 이어 생보업계 GA채널 매출 순위 2위에 해당하는 규모였다.

그러나 하반기 들어 매출이 급격하게 하락했다.

상반기 월평균 매출 20억원에 이르렀으나 7월 이후 10억원 아래로 곤두박질쳤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현재 KDB생명의 모든 영업채널이 매출 부진을 겪고 있다”며 “그간 가장 높은 생산성을 발휘하던 방카슈랑스채널은 경영 안전성을 확보하지 않는 이상 당분간 회복은 기대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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