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 5개사 64.5% 차지…미래에셋생명, 변액보험 매출 1위로 올라

▲ 미래에셋생명이 변액보험 매출 규모 1위로 올라섰다.

[보험매일=임성민 기자] 생보업계에서 판매하는 변액보험이 7개월 만에 판매실적 1조원을 돌파하며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이는 IFRS(국제회계기준)17에 대비하기 위한 생보사들의 영업 전략이 작용함과 동시에 지속되는 저금리로 인해 투자수익률을 기대하는 고객의 소비심리가 작용했기 때문이다.

2021년 IFRS17의 도입 시기가 다가오는 가운데 향후 생보사들의 변액보험 판매 실적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 중소형 5개사 변액보험 매출 64.5%
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생보업계가 변액보험 판매량을 늘리면서 실적을 끌어올리고 있다.

올 7월 25개 생보사가 거둔 변액보험 초회보험료는 1조133억7,300만원이다.

이는 작년 동기 6,255억3,500만원 대비 62.0%증가한 수치며, 7월 기준 2014년 6,041억2,200만원 보다 67.7%, 2015년 8,005억원과 비교해 26.5% 증가한 수치다.

변액보험 판매실적이 급증한 이유는 중소형 생보사의 변액보험 매출이 급격히 늘어나며 견인차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7월까지 미래에셋생명, KB생명, PCA생명, 메트라이프생명, BNP파리바카디프생명 등 5개사가 거둔 변액보험 초회보험료는 6,541억1,800만원으로 생보업계 변액보험 매출의 64.5%를 차지했다.

이 중 KB생명은 지난 6월까지 변액보험 매출이 가장 높았지만 7월 들어 미래에셋생명의 매출이 급격히 오르면서 2위로 밀려났다.

7월 변액보험 매출은 미래에셋생명 1,571억3,500만원, KB생명 1,405억4,700만원, PCA생명 1,341억4,500만원, 메트라이프생명 1,185억5,700만원, BNP파리바카디프생명 1.037억3,400만원 순을 기록했다.

반면 교보생명을 제외한 삼성생명과 한화생명 등 대형사의 변액보험 매출 규모 증가폭은 크지 않았다.

교보생명의 올 7월 변액보험 초회보험료는 888억3,700만원으로 전년 동기 335억4,300만원 대비 164.8% 증가했다.

7월 기준 삼성생명의 변액보험 초회보험료는 464억6,200만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4.8% 증가했고, 한화생명은 173억2,9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7% 늘어나는데 불과했다.

◇ 변액보험, IFRS17에 최적화 된 상품
보험업계는 변액보험 매출 규모의 급증 원인을 2021년 도입되는 새 회계기준인 IFRS17에 있다 보고 있다.

IFRS17은 보험사의 부채를 기존의 원가평가가 아닌 시가평가 하는 것을 골자로 하기 때문에 저축성보험의 경우 계약 당시부터 미래 수익이 아닌 부채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때문에 그간 보험사들의 생산성 확대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해 온 저축성보험에 대한 부담으로 주력 판매상품에 변화를 주고 있는 것이라는 분석이다.

변액보험은 금리가 정해지지 않고 투자에 따른 수익률에 따라 고객에게 지급되는 보험금이 책정되기 때문에 금리 부담이 적어 생보사들이 판매를 장려하고 있다.

또한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자 고객들이 펀드 투자로 이자 마진을 남기기 위해 변액보험을 찾는 경우도 많아 변액보험 매출 규모가 증가한 이유도 있다.

변액보험은 납입한 보험료의 일부를 채권형과 주식형 등 다양한 펀드에 투자가 가능한데 펀드 변경을 통해 최적의 펀드에 투자, 높은 기대수익률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변액보험은 2021년 보험 부채가 급증할 수 있는 생보사들에게 최적화 된 상품으로 생보사들이 출시를 활발히 할 뿐만 아니라 판매를 장려하고 있다”며 “새 회계기준이 도입되는 시기인 2021년까지는 변액보험 매출 규모는 현재와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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