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에 세대 교체…미래 트렌드 ‘간편심사보험’ 전망

▲ ING생명보험 사옥 (출처=스페셜경제)

[보험매일=임성민 기자] 생명보험업계의 상품 출시 트렌드 저해지환급 상품에 생활비 보장 상품으로 변화하고 있다.

사회 환경 변화와 포화된 보험시장에서 보험사들은 소비자의 잠재적 니즈를 파악, 발 빠르게 대처하고 있다.

◇ 저해지환급형→생활비 보험 트렌드 변화 불과 2년
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생보업계의 상품 출시 트렌드가 생활비 보장 상품으로 변화하고 있다.

지난 2015년 ING생명이 최초로 출시한 저해지환급형 보험상품은 납입기간에 해지환급금이 적은 대신 납입 만료 시 기존 종신보험 대비 높은 환급율을 자랑하면서 생보업계의 돌풍을 일으켰다.

이후 현재까지 16개 생보사가 19개 저해지환급형 보험 상품이 출시됐다. 2015년 ING생명 최초 출시 이후 2016년 7개, 2017년 11개 저해지환급형 상품이 출시된 것이다.

하지만 최근 생보사들이 출시하는 보험 상품을 살펴보면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는 모양새다.

납입기간 내 생활이 어려울 경우를 대비한 생활비 받는 보험 상품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저해지환급형 보험 상품 출시가 활발해진지 2년여 만이다.

실제로 올해에만 9개의 생보사가 생활비를 제공하는 보험 상품을 출시해 판매하고 있다.

이로써 지금까지 생활비 받는 보험은 연금보험의 영역이었으나 보장성보험 가입을 통해서도 생활비를 지급받을 수 있게 됐다.

이처럼 보험업계 상품 출시 트렌드가 급변하는 이유는 포화된 보험시장에서 새로운 수익창출을 위해서다.

우리나라 국민의 보험가입률은 93.8%, 가구당 보험 가입률은 전 가구의 96.3%에 달해 포화된 상태이기 때문에 고객의 보험가입 니즈를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인 셈이다.

또 지난 2015년 금융당국이 추진한 ‘보험산업 경쟁력 강화 로드맵’으로 상품 개발과 그에 따른 출시가 자유로워지면서 보험 상품 트렌드가 급변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국내 보험시장 포화로 보험사들이 수익을 창출할 곳이 사라지고 있어 독창성 있는 상품을 출시해 고객을 유치하고 있다”며 “그 중 생보업계에 돌풍을 일으킨 상품이 지난 2015년 ING생명이 출시한 ‘저해지환급형’상품인데, 이후 생보사들의 출시가 잇따르면서 경쟁력을 잃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최근에는 종신이나 건강보험 상품에 생활비 주는 기능을 더해 출시하는 보험사들이 많아졌다”며 “돌풍을 몰고 온 저해지환급형 상품이 여전히 인기는 끌고 있지만 트렌드는 생활비 받는 보험 상품으로 바뀐 것은 사실이다”라고 덧붙였다.

◇ 향후 트렌드 ‘간편심사보험’
보험업계는 생보업계 상품 출시 트렌드가 2년여 만에 바뀐 것이 시대 흐름에 맞는 당연한 결과라 설명했다.

고령화시대에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고객이 저렴한 보험료로 사망에 대한 보장을 가입하고, 수입 감소로 인해 겪을 수 있는 위험을 대비하기 위해 생활비 주는 보험은 꼭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향후 고령화에 따른 간편가입보험 등 고연령자 맞춤 보험이 활성화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 생보사 상품개발 팀장은 “향후 저해지환급형 보험은 고령화에 따라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될 것”이라며“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생활비를 받는 보험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는 고령화에 따라 간편심사보험이 활성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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