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증 없이 의미 있는 개선세…21일 경영 컨설팅 결과 보고회

▲ MG손해보험 사옥 (사진제공=MG손해보험)

[보험매일=임성민 기자] MG손보가 올 상반기 흑자 달성과 자구 노력을 통한 RBC(지급여력비율) 개선에 성공, 새마을금고의 유상증자 가능성이 높아졌다.

MG손보는 전신인 그린화재로 시절의 적자를 떠안고 출범한 이후 작년까지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다 올 상반기 흑자를 기록했다.

◇ 유상증자 근거 충분, ‘가능성’ 높다
2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MG손보가 상반기 당기순이익 달성과 RBC개선에 성공해 유상증자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MG손보는 올 1분기 2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한데 이어 2분기도 30억원의 흑자를 기록하면서 상반기 53억원의 당기순익을 달성했다.

지난해 급격히 하락한 RBC(지급여력비율)도 자구 노력으로 개선에 성공 재무건전성을 강화했다.

실제로 출범 당시 MG손보의 2013년 상반기 RBC는 184.6%였지만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올 1분기 118.6%까지 떨어진 이후 2분기 들어서면서 121.3%까지 2.7%포인트 개선됐다.

RBC 개선폭은 크지 않지만 MG손보가 자구책을 통해 개선에 성공한 만큼 새마을금고 유상증자 여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올 1분기 출범 이례 RBC 최저치를 기록했던 MG손보가 유상증자 없이 당기순익을 달성하고, RBC까지 개선세로 전환하면서 성장 가능성을 보였기 때문이다.

또 최근 새마을금고가 MG손보의 경영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진행한 컨설팅 결과 회사가치가 약 1,000억원 늘어난 것으로 파악돼 유상증자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경영상황이 좋지 않은 중소사의 경우 유상증자 없이 당기순손실을 당기순이익으로 전환하고, RBC를 개선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라며 “MG손보의 경우 올 상반기 당기순익을 달성하고 RBC까지 소폭 개선됐기 때문에 대주주인 새마을금고가 이에 대한 판단을 긍정적으로 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MG손보의 유상증자 여부를 결정짓는 경영 컨설팅 결과 보고회는 21일 새마을금고중앙회 이사회에서 발표되며, 이사회 안건에 유상증자 안건이 상정됐는지 여부는 공식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새마을금고 관계자는 “21일 이사회에서 컨설팅 결과에 대한 최종보고회를 진행하는 것은 맞다”며 “하지만 MG손보의 유상증자 안건이 상정됐는지에 대해서는 내부적으로도 알려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 연내 흑자 달성, 하반기 적자로 ‘주춤’
MG손보는 올해 흑자 달성을 목표로 경영효율화 정책을 추진하면서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을 기록, 유상증자 가능성 또한 커진 상황이지만 하반기 들어 적자를 기록하면서 올해 흑자 달성이 위태로워졌다.

7, 8월에 연속 적자를 기록하면서 누계 당기순이익의 5억원의 손실이 발생한 것이다.

MG손보가 거둔 53억원 당기순익 중 약 10% 비율의 손실 규모는 결코 작은 수치가 아니다.

보험업계는 MG손보의 7, 8월 적자로 인해 올해 흑자전환이 하반기 들어 주춤거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손보사들의 경우 상품 종류의 폭이 넓어 계절적 요인 등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수입과 지출이 달라진다”며 “MG손보의 경우 이런 원인으로 인해 감소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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