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5명 희망퇴직, 정리해고 철수로 구조조정 마무리…유상증자 소문 무성

[보험매일=임성민 기자] KDB생명이 지난 6월부터 세 차례에 걸쳐 희망퇴직을 단행, 마무리하면서 4차 매각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보험업계는 대규모 희망퇴직 등을 통해 조직 슬림화에 성공한 KDB생명이 조만간 안정화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대주주인 KDB산업은행의 유상증자 펀드 조성 소문이 무성한 가운데, KDB생명의 경영 안정화 이후 매각 작업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 KDB생명, 인력 구조조정 마무리
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DB생명이 사업비 감축을 위한 구조조정을 마무리하면서 4차 매각을 위한 밑작업을 마쳤다.

KDB생명은 지난 6월 컨설팅 결과를 토대로 사업비 중 인건비 절감을 위한 희망퇴직을 단행, 석 달여 만에 인력 구조조정을 마무리 지었다.

세 차례에 거친 희망퇴직으로 235명의 임직원이 퇴직처리 됐고 이에 따라 250억원 이상의 사업비를 감축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KDB생명이 경영 및 재무에 관련된 컨설팅을 받는 과정에서 약 1,000억원 가량의 사업비를 감축해야 한다는 진단을 받았다.

이후 KDB생명은 가장 먼저 인건비 300억원 절감을 위한 지점 통폐합과 희망퇴직을 단행했다.

보험업계는 구조조정을 마무리한 KDB생명이 향후 4차 매각 작업의 밑준비를 마친 것으로 보고 있다.

2014년 이후 작년까지 3차례에 거쳐 매각에 실패한 KDB생명이 조직 슬림화를 통한 경영효율화와 대주주 산업은행의 유상증자로 재무건전성을 확보한 뒤, 매각에 나설 것 이라는 분석이다.

최근 KDB산업은행이 KDB생명의 유상증자를 위한 1조원 펀드를 조성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KDB생명이 조직 슬림화를 위한 구조조정을 마무리 지으면서 다시 한 번 매각을 준비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현재 산업은행이 유상증자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는 만큼 경영안전성 확보 뒤 매각에 나설 것을 보인다”고 말했다.

◇ KDB생명 매각 4차는 성공할 수 있을까
KDB생명은 지난 2014년에 2차례, 지난해 1차례 등 총 3차례에 걸쳐 매각을 시도했으나 모두 무산됐는데,  매각 희망자와 인수 희망자의 희망 금액 차이가 컸기 때문이다.

보험업계는 현재 KDB생명이 매각을 준비하고 있는 과정에서 KDB산업은행이 매각 가격의 양보가 없을 경우 매각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을 나타내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지난 세 번의 매각에서 매각가격과 인수가격의 차이로 인해 매각에 실패했는데, 실패한 가격 이하로 매각가격을 낮추지 않는다면 매각은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유상증자를 고심하고 있는 KDB산업은행이 자금을 더 투입할 경우 매각 가격이 올라갈 것은 당연해 보이기 때문에 과연 매각이 이뤄질지 의문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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