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손보사 아메리칸 드림의 명암]②동부화재점유율 확대전략 ‘부메랑’…미국진출 손보사 연쇄 적자 ‘도미노’
방영석 기자  |  qkddudtjr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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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8.23  07: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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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시장에 진출한 손해보험사들이 저조한 실적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국내 손보사들은 20년 이상 해외시장서 영업활동을 이어가고 있지만 현지화 실패 등으로 순이익 기여도는 극히 미미한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이에 미국진출 4개 손보사의 1분기 실적 분석을 통해 그 원인과 향후 대책을 살펴본다.<편집자 주>

[보험매일=방영석 기자] 동부화재는 미국 진출 이후 괌과 하와이 지점에서 공격적인 영업을 통해 시장점유율을 급속히 확대, 순조롭게 시장 공략을 시작했으나 본토 손해율이 급증하며 이 같은 성과가 빛이 바랬다.

동부화재는 미국 지점에서 발생한 대규모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지난 2014년 뉴욕지점에 116억원의 미보고발생준비금(IBNR)을 추가 적립하는 등 순이익 확대에 애를 먹고 있다.

동부화재의 미국 시장 매출 확대 전략의 성과에 주목해 이를 벤치마킹한 타 손보사 역시 본토 손해율이 치솟으며 결과적으로 미국 영업에서 적자의 늪에 빠지고 말았다.

◇ 동부화재 1분기 순이익 매출규모 0.7%
2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동부화재는 올해 1분기 미국지점에서 총 3억7,700만원(33만1,000달러)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동부화재는 1984년 괌 지점을 시작으로 2006년 하와이점, 2010년 캘리포니아 지점, 2011년에는 뉴욕 지점을 설립하며 미국시장에 진출했다.

이 기간 동부화재는 미국시장에서 총 477억8,000만원(4,194만2,000달러)의 보험료를 거둬들인 반면 201억7,600만원(1,771만1,000달러)의 손해액이 발생, 손해율이 71.3%까지 증가했다.

동부화재는 미국 진출 손보사 중 가장 많은 매출을 거둬들이고 있으나 1분기 순이익은 매출 규모의 0.7%에 불과했다.

동부화재가 괌에서 시장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하와이에서 지방보험사 4위에 오르는 등 성공적으로 실적을 확대했다는 사실을 감안할 때,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거둔 것이다.

이는 동부화재가 공격적인 언더라이팅을 통해 괌과 하와이에서 성공을 거뒀던 반면 미국 본토 지점인 캘리포니아와 뉴욕에서는 적자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시장 규모가 작은 괌과 하와이에서는 상업용 건물을 타겟으로 한 ‘특화상품’ 판매 전략이 효과를 나타냈지만, 방대한 본토 시장에서는 이 같은 전략이 손실을 키웠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동부화재가 작년 말 괌과 하와이 지점에서 수백억원에 달하는 순이익을 거둬들였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동부화재 미국 본토 지점의 손실액은 그 이상일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 금융당국 또한 최근 동부화재와 삼성화재 미국 법인의 영업건전성에 문제가 없는지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미국 실적 개선을 위한 국내 손보사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손보업계는 미국진출 후발 주자인 동부화재가 기존 보험사가 모집을 꺼렸던 배상책임보험 등의 상품 판매에 열중한 결과, 자연재해와 소송이 늘어나면서 본토 손해율도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 손보사 동부화재 벤치마킹…毒으로
손보업계 미국 시장 진출의 물꼬를 튼 동부화재의 공격적인 매출 확대 전략이 대규모 적자의 부메랑으로 돌아오면서, 동부화재 영업전략을 벤치마킹했던 타 손보사 또한 고전하고 있다.

동부화재는 미국 지점에서 발생한 대규모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2014년 뉴욕지점에 미보고발생준비금(IBNR) 116억원을 추가 적립하며 사태 수습에 나섰다.

손보업계는 시장 진출 초기 보험금 인수 기준을 지나치게 낮게 적용했기에 과거 판매했던 상품 계약 만료까지 영업 적자폭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특히 타 손보사는 상대적으로 사업비를 효율적으로 집행하며 손실 규모 축소의 여지를 남겨둔 동부화재와 달리 과다한 사업비 사용으로 적자 탈출이 더욱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실제로 동부화재는 미국시장 영업 과정에서 1분기 총 90억7,400만원(796만6,000달러)의 사업비를 집행하며 현대해상(25.1%)에 이어 31.7%로 낮은 사업비율을 기록했다.

이는 삼성화재(104%)와 KB손보(71.7%) 미국지점의 사업비율과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치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미국에 처음 진출 동부화재가 단체보험과 일반보험 등에서 적극적으로 현지물건을 인수, 매출을 확대하자 후발 손보사들도 동부화재의 전략을 참고해 공격적으로 시장점유율 확대에 나섰다”며 “자연재해가 연이어 발생하고 미국 현지 특유의 소송 문화로 법정 다툼이 빈번하게 발생하며 이 같은 전략은 손보사가 적자의 늪에 빠지게되는 원인으로 전락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동부화재 또한 표면적으로 미국지점 손실이 나타나지 않지만 본토 지점에서는 여타 손보사와 마찬가지로 장기간 손실을 보고 있다”며 “괌과 하와이 지점에서 거둔 수익으로 본토 지점에서 발생한 손실을 보전하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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