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생명보험협회 금융통계시스템 개선 작업 한창

[보험매일=방영석 기자] 보험업계와 금융당국이 소비자를 대상으로 제공되는 금융통계 서비스 개선 작업에 나서며 소비자보호 행보를 강화하고 있다.

손해보험협회와 생명보험협회는 금융감독원에서 이관 받은 보험통계 정보의 효율적 활용과 소비자 접근성 향상을 목표로 올해 중 기존 금융통계 시스템을 대대적으로 개편할 예정이다.

보험업계가 소비자에게 제공되는 보험종합정보 기능을 지속적으로 개선하면서 향후 보험 계약체결 및 유지 과정에서 소비자들의 이익은 향상될 전망이다

◇ 新금융통계 시스템 연내 개발
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손해보험협회와 생명보험협회는 효율적인 보험 통계 산출과 소비자 조회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상반기 금융통계시스템을 개발해 올해 중 출시한다.

손보협회는 지난 5일 손해보험 금융통계 시스템 개발을 위해 사업체 공개 입찰을 시작했으며 7월 17일 개발 업체를 최종 선정하고 11월에는 시스템을 오픈할 예정이다.

생보협회 또한 올해 상반기 중 사업체를 선정하고 연내 통계시스템 개발과 안정화 작업을 끝마칠 계획이다.

양 협회의 금융통계시스템 개발 작업은 지난 2016년 말 이뤄진 금융감독원 통계 협회 이관에 따른 후속조치로, 시스템 구축 이후 보험사와 소비자의 편의성은 동반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스템 개발 이후 금감원은 보험사에게 제출 받은 각종 금융통계를 정기적으로 보험협회로 전달하며 보험협회는 이를 기반으로 소비자에게 시스템을 통해 통계자료를 제공한다.

이 과정에서 금감원은 개별 보험사와 협회, 금감원 등 다수 기관에서 서로 다른 기준으로 제공했던 금융통계를 동일한 기준에 맞춰 재가공한 뒤 협회에 전달한다.

금융통계 산출 기준이 통일되면서 소비자들이 통계 자료를 활용하는 과정에서 보험사별 통계 기준의 차이로 자료를 비교하기 어려웠던 문제점 또한 상당부분 개선될 예정이다.

보험사 역시 통계자료 제출 기관이 금감원으로 일원화되면서 동일한 통계자료를 보험협회 등에 중복 제출해야 했던 부담이 경감될 것으로 기대된다.

보험업계는 이 같은 통계시스템 개편 작업으로 보험사 통계 업무가 간편해짐은 물론, 각종 보험 관련 통계에 대한 대국민 이해도가 제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손보협회 관계자는 “이번 금융통계 시스템 개발 작업은 금감원에서 이관 받은 각종 금융통계를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시행 된다”며 “보험사 통계 부서 담당자들의 업무 부담이 경감되고 소비자들의 접근성도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 소비자보호 개선세 뚜렷
보험업계가 적극적으로 보험통계 서비스 개선에 나서면서 보험사와 소비자 사이에 존재했던 정보비대칭 문제 또한 해결의 기미를 보이고 있다.

손보업계는 보험정보를 종목별로 세분화해 제공하고 보험통계 기준을 통일해 소비자가 손쉽게 비교‧활용 할수 있도록 시스템이 개선된 결과 소비자들의 만족도가 증진된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당국과 보험업계가 양질의 보험정보를 소비자에게 직관적으로 제공하면서 업계의 고질적인 문제점으로 지적돼온 보험사·고객 간 정보비대칭 문제가 개선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보험개발원이 지난 4월 오픈한 ‘보험소비자를 위한 보험통계조회서비스(INcos)’는 출시 1달 만에 누적 접속 수가 3,000건을 넘어설 정도로 소비자들의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금감원이 소비자의 보험 정보 접근성 향상을 위해 개발했던 포털 사이트 ‘파인’ 또한 출시 2개월 만에 누적 접속 고객 200만명을 돌파했다.

하루 평균 8459명이 접속할 정도로 소비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파인’은 현재 금융상품·금융거래·금융꿀팁 등 9개 분야에서 총 41개의 금융정보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사들은 과거부터 보험 상품의 구조와 보장, 지급 방식 등에 대한 일반 소비자들의 이해도가 지극히 낮다는 사실을 악용했다는 소비자단체의 비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며 “금융당국과 보험사들이 소비자들의 불신을 극복하기 위해 정보 공유에 힘쓴 결과 정보 비대칭성으로 인한 보험사와 고객 사이의 분쟁이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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