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제3보험 포화…미개척 분야 개척 승부수

[보험매일=임성민 기자] 독일 알리안츠그룹이 14년 만에 한국 손해보험 시장 재공략에 나섰다.

알리안츠손보는 자동차·제3보험을 제외한 일반보험 위주 판매로 한국시장 공략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 알리안츠손보 재진입, 업계 반응은?
2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알리안츠손보가 일반보험 영업으로 한국 보험시장 재공략에 나선다.

알리안츠손보는 지난 2002년 국내 법인지점을 설립 이후 1년 동안 사업을 진행했지만 생명보험과의 자산운용업 강화를 이유로 1년 만에 사업을 철수했으나, 최근 금융위원회에 한국 보험시장 영업을 위한 본인가를 신청했다.

현재 알리안츠손보는 본인가를 통해 자동차보험과 제3보험을 제외한 일반보험 위주로 영업을 전개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손보업계는 알리안츠손보가 해외 시장에서의 일반보험 노하우를 바탕으로 시장공략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해외 거점을 두고 있는 알리안츠손보의 경우 전체 보험계약의 비중에서 일반보험이 차지하는 비율이 상당한데, 그런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내 일반보험 시장에 재진입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지난 2002년부터 사업을 철수하기까지 1년 동안의 한국 손해보험시장의 형태를 파악하고, 그에 따른 한국시장 공략을 위한 준비로 일반보험 시장을 확대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또한 자동차보험과 제 3보험은 현재 국내 시장이 포화된 상태이기 때문에 시장 점유율 확보가 쉽지 않아 가장 실효성이 있는 일반보험에 집중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지난 2002년 법인 설립과는 다르게 지점의 형태로 한국시장에 진입하는 것은 마이너스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지점 형태로 들어오게 되면 그 규모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그에 따른 영업력 또한 소규모로 이뤄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일반보험 시장에서의 행보는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알리안츠손보는 해외 본사를 두고 있기 때문에 일반보험 시장 영업 노하우를 가지고 있을 것”이라며 “한국 시장에서의 1년간 경험치와 그에 따른 분석, 해외 일반보험 시장에서의 노하우가 함께 한다면 과거와는 다른 결과를 나타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만 지점의 형태로 운영될 경우 규모가 작을 것으로 예상 되지만 알리안츠그룹 본사에서 원하는 요구사항을 직접적으로 전달할 수 있어 그에 따른 충분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일반보험 활성화 위해 노력 중
최근 손해보험업계에선 일반보험 시장이 '블루칩'으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 손해보험 시장 규모는 2015년 기준 80조2,000억원 규모인데 비해 일반보험 시장은 8조3,000억원으로 전체 시장의 10.3%에 불과하다.

일반보험 시장을 제외한 타 손해보험 상품 시장은 포화상태에 도달한 상황이다.

이에 정부와 손보업계는 손보업계의 신시장 개척을 위해 일반보험 활성화 정책에 힘을 쏟고 있는 상황이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현재 자동차, 제3보험의 경우 더 이상 시장이 확대될 여지가 없다”며 “제도가 뒷받침 되고 소비자 인식이 변화하면 일반보험 시장 규모는 대폭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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