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플래닛 KDB생명 역전…경쟁 격화 전망

[보험매일=손성은 기자]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생명보험업계의 CM(사이버마케팅)채널 경쟁 구도에 변화가 일고 있다.

과거 CM 채널에서 1위를 고수하고 있던 KDB생명이 지난해 교보라이플래닛에 자리를 내줬을 뿐만 아니라 삼성생명의 매출 확대로 기존 3강 구도가 4강 구도로 재편된 것이다.

◇ 교보라이프플래닛 KDB생명 역전
2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몇 년간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생보업계 CM채널 판도에 변화가 일고 있다.

생보사들의 지속적인 CM채널 진출로 시장 규모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해당 채널에서의 힘의 균형이 재편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지난 2015년 당시 생보업계 CM채널은 KDB생명과 인터넷전업생명보험사 교보라이프플래닛, 한화생명이 주도하고 있었다.

전체 12개 생보사가 75억5,500만원의 초회보험료를 거둬들인 가운데 KDB생명이 39억1,500만원으로 1위를 차지했고 교보라이프플래닛이 14억8,100만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한화생명은 13억2,000만원으로 3위에 올랐다.

당시 이들 3개 생보사가 거둬들인 초회보험료가 전체 생보업계 CM채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8.9%였다. 이 중 1위 KDB생명은 51.8%로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었다.

하지만 지난해 이 같은 구도에 변화가 일어났다. 교보라이프플래닛과 삼성생명의 매출 확대로 순위 변화는 물론 기존 3강 구도가 4강 구도로 재편된 것이다.

지난해 교보라이프플래닛은 전년도 대비 78.9% 증가한 26억5,000만원의 초회보험료를 거둬들여 KDB생명을 제치고 CM 채널 매출 1위에 올라섰다.

기존 1위였던 KDB생명은 전년도 대비 34.9% 감소한 25억4,800만원의 초회보험료로 CM 채널 2위로 내려앉고 말았다.

한화생명은 작년 13억7,600만원으로 전년도 대비 4.2% 매출이 증가하며 3위 자리를 고수했다.

지난 2015년 당시 CM채널에서 3억3,700만원을 거둬들였던 삼성생명은 지난해 13억1,900만원을 기록, 4위에 올라섰다.

◇ CM채널 경쟁 격화 전망
생보업계는 향후 CM채널에서의 생보사간 경쟁이 격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 수익성 강화가 업계 화두로 떠올랐을 뿐만 아니라 금융당국의 정책 기조 역시 온라인 채널 강화이기 때문에 CM채널의 확대는 불가피 하다는 설명이다.

특히 현재 비교적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대형사가 적극적으로 CM채널 개척에 나설 경우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생보사 관계자는 “CM 시장의 규모가 전체 보험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기에 단순히 구색 맞추기 채널로 볼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이미 포화시장에 이른 생보시장을 놓고 볼 때 중소형사의 CM채널 개척은 새로운 대안이 될 것이 확실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대형사들의 CM채널 진출이 본격적으로 진행되지 않은 상황이지만 대형사들이 본격적으로 개척에 나서면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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