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가 3만3,000원 결정…재무안정성‧수익성 개선 어필

[보험매일=손성은 기자] 5월 코스피 시장 입성을 앞두고 있는 ING생명이 기업공개 생보사 징크스를 7년 만에 떨쳐냈다.

지난 2010년 삼성생명이 제시 공모가 이상의 공모가를 기록한 이후 동양생명, 한화생명, 미래에셋생명은 공모가 하단 또는 그 미만을 기록했으나 ING생명이 7년 만에 이 같은 징크스를 깬 것.

보험업계는 금리상승 기조에 ING생명이 적극적으로 재무안정성과 높은 배당성향 등을 어필한 점이 맞물렸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 공모가 3만3,000원 확정
ING생명은 지난 6일부터 21일까지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할 결과 공모가를 3만3,000원으로 확정했다고 24일 밝혔다.

ING생명 정문국 사장은 “수요예측 결과를 바탕으로 시장 친화적인 방향으로 공모가를 결정했다”며 “코스피 상장을 계기로 수익성, 성장, 효율성, 자본‧리스크 관리 간 최적의 균형을 추구하는 경영 방침을 더욱 공고히 하고, ING생명만의 차별화된 가치를 이어나가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ING생명은 27일과 28일 이틀 동안 일반 투자자 청약을 받아 다음 달 코스피 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ING생명의 공모가 3만3,000원은 당초 제시 공모가 3만1,500원~4만원 최하단가 이상으로 이는 지잔 2010년 삼성생명 이후 7년만이다.

ING생명에 앞서 상장한 동양생명, 한화생명, 미래에셋생명은 상장 공모가가 제시 공모가 최하단 또는 그 미만을 기록해, 생보업계에선 일종의 징크스를 여겨져 왔다.

보험업계는 이 같은 결과가 ING생명의 재무안정성과 높은 배당성향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와 금리 상승이 맞물렸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ING생명은 지난해 말 기준 319%의 지급여력비율(RBC비율)로 업계 최고 수준을 기록했고, 자산포트폴리오 중 97%를 안전자산으로 구성하는 등 재무안전성 확보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했다.

또한 소비자 니즈를 적극적으로 반영한 상품 개발과 전속 설계사 채널 강화를 통해 수익성 개선에 힘을 기울였고 지난해 당기순이익률이 타 상장 생보사 평균인 2.8%를 웃도는 6.8%(자살재해사망보험금 지급 제외)를 기록한 바 있다.

◇ 고배당 유지 방침에 시장 반응 긍정적
보험업계는 ING생명의 최종 공모가는 자사의 재무안정성 외에 최근 금리 상기에 따른 시장 기대감이 맞물린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ING생명의 경우 높은 배당성향을 유지할 것이라 밝힌 것이 주요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지난해 ING생명의 배당성향은 58%로 앞서 상장한 삼성생명(23%) 한화생명(19.1%)보다 훨씬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한 생보사 관계자는 “ING생명의 재무안정성과 수익성 개선세 역시 주효하게 작용하겠지만 고배당 성향 역시 투자자들의 눈길을 끄는 부분이다”라며 “특히 ING생명의 경우 그간 국제 기준에 발 맞춰 회사를 경영해 온 덕에 미래에 악재로 작용할 만한 부분이 그리 크지 않아 보이는 만큼 투자 매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보험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