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매일= 보미 기자] 국내 생명보험사의 설계사 중 절반이 서울에 적을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국민 중 서울 거주 비중이 20%가량인 점을 감안했을 때 쏠림 현상이 심한 편이다.

특히 서울보다 훨씬 인구가 많은 경기도에서는 전체 설계사의 5.9%만이, 부산에서는 9%가 모집 활동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농촌 지역을 중심으로 지역 사회가 기반인 농협생명은 서울 비중이 30.5%로 가장 낮았지만 인구 비중을 감안할 때 그래도 높은 편이었다.

2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국내 생명보험사 중 설계사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 21곳의 등록 설계사 수는 지난 1월 말 현재 12만5584명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비중이 절반에 육박했다. 서울에서 보험 모집활동을 벌이고 있는 설계사는 모두 6만0915명으로 전체 설계사의 48.5%에 달했다.

부산이 1만1342명으로 9%를 차지했고, 대구 7548명(6%) 인천 5330명(4.2%) 광주 5189명(4.1%) 대전 6890명(5.5%) 울산 1437명(1.1%) 경기 7463명(5.9%) 강원 3187명(2.5%) 충북 1322명(1.1%) 충남 1596명(1.3%) 전북 3519명(2.8%) 전남 1956명(1.6%) 경북 2533명(2%) 경남 4168명(3.3%) 제주 1189명(0.9%) 등이었다.

생보사별로는 라이나생명이 99.5%로 서울 집중도가 가장 높았다. 이어 KB생명이 99.4%, 동부생명% 91.6% 푸르덴셜생명% 83.1% 등이었다.

생보 '빅3' 중 삼성생명은 39.1% 한화생명은 47.4%, 교보생명은 36.5%였다.

NH농협생명은 30.5%로 가장 낮았다. 부산 13.3% 대구 7.2% 대전 11.4% 강원 9.5% 광주 4.1% 등 전국 각 지역에 고르게 분포했다.

대구에 지역 기반을 두고 있는 DGB생명은 서울 비중이 34.1%로 낮은 편이었다. 부산 23.1% 대구 19.4% 경남 7% 광주 6.4%로 전국적으로 비교적 고른 편이었다.

한 중소형 보험사 관계자는 “지방에 영업 조직을 두기 위해선 인프라 구축 및 설계사 모집 작업이 필요한 데 비용 등의 이유로 중소형사의 여건은 여의치 않다”며 “GA(보험판매대리점)와의 제휴 등을 통해 지방 영업의 한계를 보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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