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성보험 판매 비중 줄어…알리안츠는 증가

[보험매일=임성민 기자] 한화생명과 동양생명의 지난 1월 신계약 평균보험료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감소했다.

반면 알리안츠생명은 지난 1월 신계약 평균보험료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인상됐는데, 이는 새로운 저축성보험 출시와 판매 확대에 따른 것이다.

◇ 한화·알리안츠, 일시납 규모 줄어
9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한화생명과 동양생명의 올 1월 신계약 평균보험료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분의2 가량 감소했다.

신계약 만원당 평균보험료는 초회보험료를 신계약액으로 나눈 보험료 액수로 보험금(보장금액) 만원당 소비자가 내야하는 보험료다.

한화생명의 지난 1월 신계약 평균보험료는 319원으로 전년 동기 986원 대비 667원 감소하면서 대형사 중 증감폭이 가장 컸다.

동양생명 또한 지난 1월 신계약 평균보험료는 1,289원으로 전년 동기 1,887원 대비 598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생명과 동양생명의 신계약 평균보험료는 작년과 비교해 생보사들 중 가장 큰 폭으로 변화했는데 이는 일시납 저축성보험의 판매비중이 줄어든 영향 때문이다.

실제로 한화생명의 지난 1월 일시납 규모는 822억6,4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938억1,800만원 대비 2,115억5,400만원 감소했다.

동양생명의 일시납 규모는 올 1월 2,008억1,000만원을 기록, 전년 동기 2,864억3,000만원 대비 856억2,000만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한화생명과 동양생명의 지난해 일시납 저축성보험 판매 확대에 따른 신계약 평균보험료는 올해 판매 비중이 줄어들면서 평균치로 회복되는 모양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작년 저축성보험 판매를 확대하면서 일시납 규모가 증가해 평균보험료가 올라갔지만 저축성보험의 판매량을 줄이기 시작하면서 일시납 규모 또한 줄게 됐다”며 “그와 더불어 상대적으로 보험료 규모가 작은 보장성보험의 판매량이 늘었기 때문에 평균보험료가 작년과 비교해 줄어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농협생명은 올 1월 신계약 평균보험료가 1,261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 1,918원 대비 657원 감소했다.

◇ 알리안츠생명, 일시납 규모 증가
한화생명과 동양생명과는 대조적으로 알리안츠생명의 올 1월 신계약 평균보험료는 736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 164원 대비 크게 증가했다.

이 같은 수치는 작년까지 저축성보험을 판매하지 않던 알리안츠생명이 지난 1월 저축성보험을 출시하고 판매해 올린 수치이다.

실제로 알리안츠생명은 지난 1월 237억5,100만원의 일시납 규모를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 39억7,300만원에 비교해 197억7,800만원 증가했다.

이런 상황을 보고 업계에서는 지난해 안방보험이 알리안츠생명을 인수하면서 동양생명 매입 초기와 마찬가지로 외형을 불리기 위해 저축성보험을 출시, 판매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알리안츠생명 관계자는 “작년까지 저축성보험을 판매하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낮은 평균보험료를 유지했지만 올 1월 저축성보험을 출시하고 판매하면서 평균보험료가 증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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