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대체율 22% 불과…사적연금 활성화 필요

[보험매일=위아람 기자] 우리나라 비은퇴자 30~50대들이 노후 준비에 대해 장수 위험을 인식하고는 있으나 대비는 부족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 4050세대 1순위 노후준비, 국민연금
보험개발원은 16일 고령화·은퇴 관련 통계정보를 담은 ‘2016 KIDI 은퇴시장 리포트’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40~50대의 노후 준비 여부에 대한 질문에 남자의 83%, 여자의 71%가 노후준비를 하고 있다고 응답했고, 주된 노후준비 방법으로는 국민연금 등 공적연금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공적연금 가입률은 약 69% 수준으로 공적연금 종류별 비중은 국민연금, 공무원연금, 사학연금 순이다.

국민연금은 40년 단절 없이 가입해야 소득대체율이 40%에 도달하고, 소득이 높을수록 가입기간이 짧을수록 소득대체율은 더 낮아진다.

보험개발원은 국민연금을 통한 소득대체율은 실제 가입기간을 고려했을 때 낮아질 수밖에 없으며 이는 안정적 노후대비를 위해 사적연금을 통한 보충이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수도권 및 광역시 거주 30~50대 비은퇴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개인연금 가입목적은 노후소득 보충이 1순위였다.

40~50대의 개인연금 가입률은 아직 낮은 수준으로 소득에 따라 가입률에 차이가 있다. 연금저축은 50대 가입자의 납입금액이 점차 증가하고 있고 연금보험은 가입률이 하락 추세에 있다.

40~50대 개인연금 가입자는 대부분 화이트 칼라 직업에 집중되어 있으나 연금보험은 상대적으로 다양한 직업에 분포하고 있다.

수도권 및 광역시 거주 30~50대 비은퇴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노후생활과 관련하여 장수위험이 위험하다고 응답한 사람은 72%에 달했다.

보험개발원은 장수, 건강 등에 대한 높은 위험인식 수준에도 불구하고 종신연금, 노후 민영건강보험 등을 통한 실질적인 대비 수준은 미미하므로 해당 위험에 대한 교육 및 홍보활동이 더욱 강화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 노령연금 소득대체율 22%
2015년 기준 국민연금 총 수급자는 405만명으로 이중 60세 이상 수급자 수는 364만명으로 전체 수급자의 약 90%를 차지한다. 노령연금의 연간수급액은 남자 월 평균 38만원, 여자 월 평균 22만원이다.

노령연금 수급자의 과거 일할 때의 월 평균소득은 176만원으로 노령연금의 소득대체율은 약 22%에 불과하다.

퇴직금 등 목돈으로 보험료를 한번에 납입한 다음 그 다음달부터 바로 연금을 지급하는 일시납 즉시연금은 사전에 노후대비를 하지 못한 가입자들이 노후생활비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

보험개발원은 일시납 즉시연금에 대한 30~50대의 인지도가 낮아 이에 대한 홍보활동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표준하체 연금은 흡연 등 생활습관, 질병 등으로 인해 건강상태가 나쁠 것으로 예상되는 가입자에게 보다 많은 연금액을 지급하는 연금상품이다. 수도권 및 광역시 거주 30~50대 비은퇴자 10명 중 3명이 표준하체 연금에 관심을 보였다.

가교연금은 일반적으로 퇴직연령은 50대 중반, 국민연금 수령은 65세 이후부터 지급되는 경우가 많아 퇴직 후 국민연금을 수령하기까지 10년의 공백기가 생기는데 이때 연금을 지급하는 상품이다.

보험개발원은 “향후에도 보험사, 정책 및 감독당국 뿐 아니라 일반국민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은퇴시장 리포트 외에도 ‘고령화은퇴정보센터(웹사이트)’등을 통해 고령화·은퇴 관련 통계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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