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화재보험협회 방재시험연구원 재난안전연구팀 장영환 팀장

▲ 화재보험협회 방재시험연구원 재난안전연구팀 장영환 팀장

[보험매일=위아람 기자] 태풍 차바와 같은 자연 재해가 발생하면 얼마나 큰 손실을 입게 될까. 상습 침수 지역에 고층건물이 위치해 있다면 보험료는 얼마로 책정해야 할까. 바로 이런 질문들에 답을 주도록 돕는 곳이 화재보험협회 방재시험연구원 재난안전연구팀이다.

◇ 올 리스크 관점 심화연구 진행
“태풍과 같은 거대한 위험을 막을 수는 없지만 앞으로 그런 재해가 일어났을 때 얼마나 피해를 입을지 보험산업과 연관시켜 연구해야 한다.”

올해 태풍피해 추정 프로그램을 개발한 화재보험협회 방재시험연구원 재난안전연구팀 장영환 팀장의 말이다.

재난안전연구팀은 총 7명으로 재산종합보험관련, 환경오염 담당이 2명, 붕괴위험 담당이 2명, 자연재해 담당이 1명 있고, 위험도 지수나 최대추정 손실 예측 기법, 대외업무 담당이 1명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는 위험관리 분야 선행연구를 통해 일반보험 시장을 활성화하는 것이 자신들의 목표라고 소개했다.

사고가 나기 전에 신종 위험에 대해 파악하고 그 위험을 관리하고 관련 기법을 개발하는 것이 재난안전연구팀의 업무라는 얘기다.

환경오염은 재난안전연구팀이 신종위험으로 보는 대표적인 위험이다.

환경오염을 발생시키는 매체에는 수질, 대기, 토양 등 6개 매체가 있다. 재난안전연구팀은 환경오염 분야 중에서도 보험과 관련된 유기적이고 복합적인 위험관리에 대해 연구를 하고 있다.

장영환 팀장은 “한국에서 환경오염에 대해 연구하는 기관은 많지만 보험 측면에서 접근하는 곳은 드물다”며 “우리들이 환경 기관이 아니기 때문에 심도 있는 연구는 하기 어렵지만 보험산업과의 연관성 측면에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반보험과 연관된 위험관리를 하고 있고 학술적인 측면이 아니라 보험산업과 연계가 돼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국민안전처에서 내년부터 도입하는 재난의무보험 TF에도 참여하는 등 관과의 협업도 진행하고 있다. 45개 시설물 중 30개 시설물에 대한 방재컨설팅을 제공하고 재난의무보험을 홍보하는 역할을 했다.

재난안전연구팀은 화재보험협회 사원사인 10개 손해보험사에 대해 언더라이팅 지원업무를 하고 있다. 언더라이팅은 보험사가 결정하는 것이지만 팀이 주는 조언을 보고 판단할 수 있도록 참고할만한 자료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손해사정사들이 인터넷으로 언제 어디서든 건물의 위험도를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관리하는 것이 언더라이팅 지원업무의 예다.

재난안전연구팀은 UCIS(자연재해지도시스템)란 시스템을 통해 사원사인 10개 손해보험사에 보험정보를 웹기반으로 제공하고 있다. UCIS는 화재보험협회가 관리하고 있는 4만여 건의 특수 건물에 대한 위험도를 지도 형태로 제공한다. 승인받은 손해사정사가 시스템에 접속하면 한눈에 풍수해 등의 위험을 시각화된 형태로 보고, 건물의 위험도에 관한 자료를 확인하여 언더라이팅에 참고한다.

◇ 협회의 자립 도움되는 연구 하고 싶어
장영환 팀장은 “업계의 일반보험과 관련된 표준화된 위험관리 기준을 마련하고 있다”며 “자연재해 측면에서는 도시 홍수 피해 예측 파일럿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어 “재난안전연구팀은 협회가 자립할 수 있도록 수익성 업무에 일조해야 하는 사명이 있다”며 “연구에만 그치는 게 아니라 현업에서 연구용역이나 컨설팅 사업도 만들고 아이템화한다”고 전했다.

또한 “생긴지 10개월밖에 안돼서 내부의 역량을 키우는 중이다”며 “예전부터 해오던 일을 하는 게 아니라 새로 살을 붙여나가는 단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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