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매일=이흔 기자] 곽범국 예금보험공사 사장이 1일 예보가 보유한 한화생명 지분도 이른 시일 내에 매각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날 예보가 보유한 우리은행 지분 29.7%를 7개 투자자에게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 체결식을 한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서다.

예보는 한화생명 지분 15.25%를 보유하고 있다. 

예보는 외환위기 때 한화생명에 3조5천500억 원을 공적자금으로 투입해 지분 100%를 보유한 뒤 지금까지 꾸준히 지분을 매각해 2조1천400억원을 회수했다.

남은 공적자금 1조4천100억원 가량은 남은 한화생명 지분을 매각해 회수해야 한다. 보유 지분에 대한 보호 예수 기간도 지난 4월에 끝났다.
곽 사장은 "한화생명 잔여지분은 이른 시일 내에 매각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한화생명의 기업 가치가 제고되는 여러 가지 길이 있을 수 있으므로 한화생명과 잘 협의해 이른 시일 내에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곽 사장은 "우리은행 민영화로 인해 (한화생명 지분 매각이) 상대적으로 밀린 감이 있지만 내부적으로 매각 방안을 고민하고 있고, 새로운 방법들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곽 사장은 예보가 우리은행 경영에 비상임이사로 참여하되 행장 선임 등 경영에는 관여하지 않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행장 선임과 관련해서는 행장 추천위원회가 구성되기 때문에 예보가 참여할 여지가 없다"며 "우리은행 경영과 관련한 의사 결정 제반을 과점주주가 결정하는 대로 따르겠다"고 말했다.

예보가 단일 지분으로는 21.4%를 보유한 우리은행 최대주주지만 경영은 과점주주들에 맡기겠다는 것이다.

곽 사장은 "비상임이사를 예보가 선임하는 것은 국민의 혈세인 공적자금이 투입됐기 때문"이라며 "공적자금 회수와 관련된 사안을 제외하고는 일상 경영에 관여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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