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매일=이흔 기자] 경기 안산단원경찰서는 19일 경미한 사고에도 통증이 심하다며 장기간 입원해 거액의 보험금을 타낸 혐의(상습사기 등)로 박모(54)씨 등 1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전직 보험설계사인 박씨는 2005년부터 2012년까지 20여 차례에 걸쳐 입원해 1억1천만 원의 보험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 부인(54)도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6차례에 걸쳐 입원해 2천여만원을 타낸 것으로 조사됐다. 

박씨와 부인은 "화장실에서 혼자 넘어졌다"는 등 사고 여부가 확인되지 않는 이유로 입원해 상습적으로 보험사기를 벌였다.

함께 입건된 전직 보험설계사 김모(56)씨도 부인(48)과 딸(23)을 동원해 모두 30여 차례에 걸쳐 경미한 사고로 입원, 2억2천여만원의 보험금을 타낸 혐의를 받고 있다.
이밖에 보험사기로 입건된 15명은 비슷한 수법으로 총 17억여원을 챙겼다가 형사처벌을 받게 됐다.

피의자 중 일부는 병원에서 무단 외출하고, 음주 소란을 벌이기도 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프로포폴 도난 사건을 수사하던 중 병원에서 보험사기로 의심되는 입원자가 있다는 첩보를 입수해 수사를 벌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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