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매일=진준영 기자]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 파행으로 보험업계가 일단 한숨 돌리는 모양새다.

29일 금융감독원 국감장에선 더불어민주당 간사 이학영 의원의 “여당인 새누리당 의원들이 참석하지 않는 것을 확인해 오늘 국감도 진행하지 못할 것 같다”는 목소리만 공허하게 울려 퍼졌다.

새누리당 의원들의 보이콧으로 지난 27일 금융위원회에 이어 두 차례에 걸친 정무위 국감이 파행을 거듭한 것.

당초 정무위 국감에선 보험업계 관련 쟁점으로 생보업계를 뜨겁게 달군 자살보험금 사태가 거론될 예정이었다.

자살보험금 논란은 명백히 보험업계와 금융당국의 감독 태만으로 비롯된 만큼, 정상적으로 국감이 진행됐다면 국회의원들의 날 선 비판을 피해갈 수 없었던 상황이다.

하지만 여야 정쟁으로 국감이 중단되면서 보험업계와 이를 관리 감독해야 할 금융당국은 공개 석상에서 치부를 드러내는 것을 피해갈 수 있게 됐다.

정무위 국감 피감기관 수장인 임종룡 금융위 위원장과 진웅섭 금감원장 등은 관련 기관 참석자들은 장기간의 대기 시간 끝에 허무하게 발길을 돌려야 했지만, 곤욕을 면할 수 있었다.

계속된 파행으로 보험업계 주요 사안들은 향후 국감에서 다뤄질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음달 14일 금융위‧금감원 종합 국감이 예정돼 있으나, 그 사이 개별 국감 일정을 편입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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