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매일=이흔 기자] 정보통신(ICT)기술과 디지털 채널의 발전으로 손해보험사들의 손해율 관리나 보험금 지급 등에서 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는 주장이 나왔다.

보험연구원 이선주 연구원은 28일 'ICT 활용에 따른 손해보험회사의 업무 효율화'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이렇게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우선 ICT를 활용해 실시간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게 됨에 따라 개별적인 요율을 산정해 보험료를 산출하는 것이 용이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또 홈 사물인터넷(IoT)과 텔레매틱스 등 기술을 활용함으로써 보험사고를 양적·질적으로 감소시켜 손해율을 관리하는 데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했다.

주택이나 사무실에 센서를 부착하고 모바일 기기를 통해 제어하는 홈 사물인터넷으로 화재 등의 사고를 줄일 수 있으며, 차량 무선인터넷 기술인 텔레매틱스가 향상된 자동차 주행보조·안전기술 등과 결합해 마찬가지로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영국의 경우 이런 기술 발달의 영향으로 1994년에서 2014년 사이 자동차 사고 사상자 수가 39.2% 감소했다고 이 연구원은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아울러 보험금 청구의 경우에도 디지털 채널을 이용해 자동화함으로써 효율성이 높아지리라 전망했다.

특정 금액 미만이거나 보험사기가 의심되는 지표가 없는 보험금 청구 건에 대해서는 지급 심사가 자동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변화에 따라 보험사들은 대외적으로 소비자 중심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대내적으로는 보상조직을 줄이면서 보험계약심사(언더라이팅)의 전문성을 높여야 한다고 이 연구원은 밝혔다.

이 연구원은 보험금 심사에 관한 정보를 투명하게 소비자에게 공개하고, 보상조직의 인력은 줄이되 업무 효율을 높이도록 데이터 수집 네트워크는 확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언더라이팅·보상 조직에 대해서는 수준 높은 교육을 통해 직원들이 전문적 역량을 쌓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개인 데이터에 대한 접근성이 확대되므로, 사이버범죄나 정보유출 등의 리스크를 관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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