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수입보험료 9000억원 돌파…5년 연평균 손해율 94.9%

[보험매일=손성은 기자] 꾸준히 성장세를 기록하며 지난해 수입보험료 9,000억원을 돌파한 단체상해보험의 손해율 개선은 요원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몇 년간 기업 등의 직원 복리후생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꾸준히 매출 규모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업계 전체 평균 손해율은 90%를 상회하고 있는 실정이다.

단체상해보험의 적정 손해율은 80% 가량이지만 손해보험업계는 상품의 구조적 한계로 인해 손해율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 매년 적정 손해율 10%포인트 상회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5년 간 매출 규모가 꾸준히 확대돼 온 단체상해보험의 업계 전체 평균 손해율은 90%를 상회하고 있다.

단체상해보험은 회사‧사업장 등의 임직원들에게 보장 혜택을 주는 보험으로, 업무 중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담보해주는 보험이다.

단체상해보험은 지난 몇 년간 기업 직원들에 대한 복리후생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짐에 따라 꾸준히 매출 규모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상품의 구조적 한계로 인해 사실상 손해율 관리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지난 5년 간 손해보험업계의 단체상해보험 수입보험료 규모는 매년 증가세를 보여 연평균 7.6%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각 연도별로는 2011년 6,917억원, 2012년 7,427억원(7.3% 증가), 2013년 7,833억원(5.4% 증가), 2014년 8,331억원, 2015년 9,299억원(11.6% 증가)이었다.

같은 기간 동안 손해보험업계의 단체상해보험 연평균 손해율은 94.9%로 나타났다. 2011년 91.9%, 2012년 99.5%, 2013년 94.2%, 2014년 94.7%, 2015년 94.4%를 기록했다.

손보업계는 보수적인 관점으로 평가할 때 단체상해보험의 적정 손해율은 80%로 가늠하고 있다.

결국 손보업계는 해당 기간 동안 매년 적정 손해율인 80%보다 10%포인트 더 높은 손해율을 기록하고 있는 상황이다.

◇ 구조적 한계로 손해율 관리 어려워
이처럼 단체상해보험의 손해율 적정 손해율을 한창 웃돌고 있는 실정이지만 손보업계 일각에선 상품의 구조적 특성으로 인해 사실상 손해율 관리가 불가능하다는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개인과의 상품 계약 체결이 아닌 기업과 기업의 거래이기 때문에 위험률 산정의 정확도가 떨어진다는 설명이다.

특히 일반적인 상해보험의 경우 개인에 대해 비교적 정밀한 언더라이팅이 가능하지만 단체상해보험의 경우 개인이 아닌 단체를 대상으로 하는 계약이기 때문에 이것이 불가능하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단체상해보험의 경우 공익적 이미지가 강하기 때문에 사실상 보험료 인상도 쉽지 않아 손해율 개선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상해보험의 경우 상품 종류를 막론하고 손해율이 비교적 높을 수밖에 없지만 단체상해보험의 경우 상품 특성으로 인해 더 높은 손해율을 기록하고 있다"라며 "가장 큰 문제는 상품의 구조적 한계와 공익적 이미지로 손해율 관리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손해율 관리를 위해 일정부분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지만 실손보험 상품 등의 사례와 비춰볼 때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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