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매일=이흔 기자] '1사(社) 1교(校) 금융교육'에 1년 만에 전국 초·중·고등학교의 45%인 5천200개 학교가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당초 예상의 10배가 넘는 규모다.

금융감독원은 작년 7월 시작한 1사1교 금융교육에 5천232개 학교가 참여해 3천896개 금융회사와 결연을 했다고 10일 밝혔다. 

1사1교 금융교육은 전국의 금융회사 본·지점과 인근 초·중·고등학교가 자매결연을 하고 금융회사 직원들이 방문교육, 동아리 활동 지원 등을 해주는 프로그램이다.

당초 500개 학교가 참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시작했으나 금융교육에 목마른 학교들의 반응이 폭발적이었다.

초등학교 2천278개, 중학교 1천914개, 고등학교 1천31개, 대안학교 8개가 1사1교 금융교육에 참여했다.

지난 1년간 방문교육뿐 아니라 점포에 학생들을 초청하거나 금융사 직원들이 진로상담을 해주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교육이 이뤄졌다.

금융감독원은 1사1교 금융교육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실생활 위주의 체험형 교육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앞으로 금감원은 신청 기간을 따로 두지 않고 1사1교 금융교육 참여 신청을 받아 결연을 맺어주기로 했다.

신청·결연·사후관리를 편리하게 할 수 있도록 홈페이지 시스템을 개선하고 학교와의 연락 체계도 정비한다.

또 증권사, 단위조합 등 비은행권의 1사1교 금융프로그램 참여를 늘리기로 했다.

지금은 은행이 3천736개교(64.4%)와 결연을 해 참여도가 가장 높다. 생명보험사(16.1%), 증권사(8.2%) 손해보험사(8.1%)가 뒤를 잇는다.

금감원은 특히 금융사 본점·지역본부가 일선 점포에 금융교육 강사, 교구를 체계적으로 지원하도록 돕기로 했다.

지방 중소도시나 군 단위 학교는 금융교육 기회가 적고 주변 금융권 인프라도 상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이다.

신한은행이 이동식버스인 '뱅버드'를 활용하여 격오지 학교에 금융교육을 하는 것처럼 금융권의 유휴 이동점포를 활용한 금융교육도 활성화하기로 했다.

금감원은 학생들이 금융권의 다양한 분야를 경험해볼 수 있도록 은행·증권·보험 등 여러 금융회사 점포가 하나의 학교와 결연을 해 금융교육을 하는 방식을 교육 요청이 많은 학교부터 점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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