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율 원한다면 KB생명…해지환급금 원할 땐 신한생명 '유리'

[보험매일=방영석기자] 보험업계가 수익성 강화를 위한 보장성 보험 포트폴리오 구축 전략의 일환으로 종신보험 상품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들은 보험사 별로 다양한 종신보험 상품의 특성이 제각각이라는 점을 지적, 소비자가 해지환급금이나 보험료 등 중시하는 요소에 맞춰 유리한 상품을 선택‧가입할 것을 조언했다.

◇ 고이율 원한다면, 대형사보다 중소형사 상품 유리
2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고령화와 저금리가 장기화되면서 이에 대비 수익성을 강화하기 위해 생보사들이 잇달아 종신보험 상품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각 생보사들은 회사별 영업 전략에 따라 자사 종신보험 상품 구성을 차별화하고 있으며, 소비자들은 동일한 종신보험 상품에 가입하더라도 보험료와 해지환급률 등 세부 지표에서 서로 다른 혜택을 받는다.

삼성생명과 한화생명, 신한생명과 PCA생명, DGB생명과 푸르덴셜생명, 농협생명과 KB생명, 흥국생명과 현대라이프생명, KDB생명 등 11개 생보사가 판매하고 있는 대표 종신보험을 비교한 결과 각 보험사 종신보험은 소비자에게 서로 다른 지표에서 유리한 결과를 나타냈다.

저금리가 장기화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 보험료를 통한 이자 수익을 원하는 소비자의 경우 대형사 상품보다 중소형사 상품이 유리하다.

소비자가 적용받는 적용이율이 가장 높았던 종신보험 상품은(주계약 1억원, 40세 가입, 20년 납 기준) 3.25%의 이율을 적용하는 KB생명의 ‘(무)국민의평생종신보험’이었다.

KB생명의 뒤를 이어 DGB생명의 ‘(무)라이프파트너유니버셜종신보험’(3.25%)와 신한생명의 ‘(무)유니버셜부자만들기종신보험’(3%), 푸르덴셜생명의 ‘(무)종신보험’(3%), PCA생명의 ‘(무)스마트초이스종신보험’(3%)이 3% 이상의 적용이율로 생보업계 상위사로 집계됐다.

반면 한화생명의 ‘(무)스마트플러스통합종신보험’과(2.75%) 삼성생명의 ‘(무)통합유니버셜종신보험’의(2.75%) 경우 11개 생보사 중 가장 낮은 이율을 적용하고 있어 대형사가 중소형 사 종신보험 상품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이율 측면에서 불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보험료 이자 수익보다 보험료 납입이 끝난 이후 돌려받는 환급금을 중시하는 소비자라면 신한생명 상품에 가입하는 것이 가장 적합하다.

주계약 1억원, 40세 가입, 20년 납 기준으로 신한생명의 ‘(무)유니버셜부자만들기종신보험)의 해지환급률은 남자 99.4%, 여자 102.9%로 11개 생보사중 가장 높았다.

신한생명의 뒤를 이어 흥국생명의 ‘(무)라이프UL종신보험V2'(남자 97.9%, 여자 101.5%), 농협생명의 ’(무)내맘같이유니버셜종신보험‘이(남자 97.1%, 여자 101.5%) 전체 생보사 중 해지환급률이 높은 종신보험 상품으로 나타났다.

반면 DGB생명의 ‘(무)라이프파트너유니버셜종신보험’과(남자 88.4%, 여자 90.4%) KB생명의 ‘(무)국민의평생종신보험’은(남자 86.6%, 여자 88.8%) 타사 대비 낮은 수준의 해지환급률을 나타내 납입 종료 이후 보다 많은 환급금을 원하는 소비자에게 큰 이익이 돌아가지 않았다.

◇ “상품별 구조 장단점 꼼꼼히 따져야”
보험업계 관계자들은 노후대비와 함께 미래 소득까지 준비해야 하는 소비자들이 상품 구조별 장단점을 꼼꼼히 비교한 뒤 가장 유리한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입을 모았다.

사망 이후 보험금을 수령 받는 종신보험 상품 구조상 보장 내역은 보험사별로 큰 차이가 없으나, 보험료 이자 수익이나 계약 만료 이후 지급받는 해지환급금 등 소비자가 중요시하는 가치에 따른 차이는 뚜렷하게 나타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현대인들은 종신보험을 통해 불의의 사고로 남겨질 가족의 생계를 해결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보험료 이자수익 등을 통해 고정적인 현금창출이 어려운 노후에 부족한 생활비까지 충당할 수 있다”며 “평균 수명이 늘어나면서 60년 만기 상품의 경우 해지환급금을 받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해지환급률 역시 종신보험을 선택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지표로 꼽힌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장기적 관점에서 명확하게 노후 계획 및 보장항목을 설정하고 이에 적합한 상품에 가입한다면, 한정된 자금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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