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 불확실성 장기화 전망, 자산운용 재검토해야

[보험매일=손성은 기자]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Brexit)가 현실로 다가옴에 따라 보험업계에도 부담이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 금융시장 불확실성 장기화 영향 전망
보험연구원 임준환 선임연구위원과 전용식 연구위원은 26일 '브렉시트 현실화가 보험회사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서 "보험사들은 세계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장기화될 가능성에 대비하고 상품 포트폴리오와 해외자산 운용전략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연구진에 따르면 브렉시트로 인해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장기화되면 안전자산 선호 경향이 강화되고, 이에 따라 국채금리도 장기적으로 하락할 수 있다.

브렉시트 여파로 다른 회원국(덴마크, 프랑스 등)의 EU 탈퇴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져, 향후 상당기간 동안 금융시장의 공포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고, 이러한 여파는 우리나라 금융시장에도 즉각적으로 반영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원화가치 하락 및 주가 폭락과 더불어 금리가 하락하고 있으며, 이러한 금리 하락 추세는 이전보다 강해질 것으로 예상되며, 브렉시트 여파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해짐에 따라 투자자들이 원화 및 주식을 투매하고 안전자산인 국채나 현금으로 도피하는 현상의 결과로 분석된다.

향후 외환시장, 주식시장 및 국채시장에서 발생하는 안전자산 선호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어, 금리 하락 추세가 보다 강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국내 보험사의 역마진 부담을 크게 하고, 자본확충노력도 더 어렵게 만들 것이라고 연구진은 분석했다.

◇ 상품‧자산운횽 포트폴리오 재검토해야
따라서 연구진은 보험사들이 상품의 설계단계부터 금리 위험을 관리하고, 보험부채의 금리 위험을 스와프 등 파생상품을 통해 피하는 '매크로 헤징(macro hedging)'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매크로 헤징은 금리위험액을 경감시키므로, 금융감독자는 감독차원에서 요구자본산출액에서 금리위험경감액을 인정하는 방안을 고려해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현재 금융감독당국은 보험사의 요구자본산출액 가운데 매크로 헤징에 따라 경감된 금리위험액을 공식적으로 인정해주지 않고 있는데, 당국에서 이를 인정해줄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연구진은 대부분 채권이나 채권형 투자를 통해 환위험을 피하고 있는 보험사의 해외자산운용 역시 불확실성이 지속된다면 강세를 보이는 달러를 이용해 환차익을 얻는 '부분 환헤징 전략(currency overlay)'을 사용하는 것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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