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 81.9%, 손보 82.5%…고객 떠날까 안간힘

[보험매일=손성은 기자] 보험업계가 지난해 전년도와 비교해 개선된 13회차 계약유지율을 기록했다.

생보업계에선 BNP파리바카디프생명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고, 손보업계에선 농협손보의 13회차 계약유지율이 가장 양호했다.

보험업계는 장기간 지속되고 있는 경기 침체와 시장 포화로 인해 기존 고객 붙잡기에 주력할 전망이다.

◇ 생보, 손보 13회차 계약유지율 개선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생보업계와 손보업계의 평균 13회차 계약유지율은 각각 81.9%, 82.5%를 기록, 전년도 81.1%와 81.3% 대비 0.8%포인트, 1.2%포인트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생보업계에서 가장 우수한 계약유지율을 기록한 보험사는 BNP파리바카디프생명이었다. 카디프생명의 지난해 13회차 계약유지율은 94.2%로 전년도 95.1% 0.9%포인트 하락했지만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뒤를 이어 교보라이프플래닛이 93.5%, 하나생명이 91.1%의 13회차 계약유지율을 기록했다. 교보라이프플래닛은 전년도 99.8%에서 5.3%포인트 하락했고, 하나생명은 88.1%에서 3%포인트 개선됐다.

생보 빅3는 전반적으로 양호한 계약유지율을 기록했다. 삼성생명과 한화생명의 지난해 13회차 계약유지율은 각각 86.0%, 83.3%로 업계 평균보다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두 회사는 모두 전년도와 비교해 0.3%포인트, 0.9%포인트 감소했다.

교보생명은 전년도 79.5%에 비해 13회차 계약유지율이 0.5%포인트 늘어난 80.0%로 집계됐으나 업계 평균에는 미치지 못했다.

생보업계에서 가장 낮은 13회차 계약유지율을 기록한 곳은 ACE생명으로 지난해 57.6%를 기록했다. 전년도 49.3% 대비 8.3%포인트 개선된 수치다.

◇ 경기 침체, 시장 포화 고객 맘 돌아설까 노심초사
손보업계에선 농협손보, 더케이손보, MG손보 순으로 13회차 계약유지율이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농협손보 91.1%, 더케이손보 90.6%, MG손보 87.6%였다. 증감 폭은 농협손보 0.1%포인트, 더케이손보 0.7%포인트, MG손보 7.7%포인트였다.

손보 빅4의 13회차 계약유지율은 현대해상, 동부화재, 삼성화재, KB손보 순으로 높았다. 현대해상은 전년도 83.1%에서 1.9%포인트 늘어난 85.0%, 동부화재는 83.0%에서 1.3%포인트 증가한 84.3%, 삼성화재는 80.6%에서 2.3%포인트 늘어난 82.9%, KB손보는 80.7%에서 1.7%포인트 증가한 82.4%였다.

ACE화재는 손보업계에서 가장 낮은 13회차 계약유지율을 기록했다. ACE화재는 지난해 2014년 73.6%에서 3.5%포인트 줄어든 70.1%로 집계됐다.

보험업계는 경기 침체와 시장 포화로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만큼, 보험사의 고객 계약유지 역량과 연계판매 능력을 가늠하는 척도로 활용되는 계약유지율의 중요성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사가 높은 계약유지율을 기록하기 위해서는 결국 불완전 판매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며 “금융당국이 소비자 보호를 강조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 계약유지율 관리에 실패한 보험사는 생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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