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기조 장기화…보험업 특성 상 개선 한계 있어

[보험매일=손성은 기자] 지난해 삼성화재, 동부화재, 현대해상, KB손보 등 대형손해보험사의 투자이익률이 전년도에 비해 모두 하락했다.

이들 대형사의 투자수익률 하락 현상의 원인은 장기간 지속되고 있는 저금리 기조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 손보 빅4 투자이익률 하락
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손보 대형 4사 중 삼성화재, 동부화재, 현대해상, KB손보 등 손보 빅4의 지난해 투자이익률이 전년도와 비교해 모두 하락했다.

대형 4사 중 동부화재만이 유일한 4%대 투자이익률을 기록했고, KB손보와 삼성화재, 현대해상은 3%대 투자이익률로 나타났다.

동부화재는 지난해 4.1%의 기록하며 대형 4개사 가장 높은 투자이익률로 나타났으나 전년도 대비 투자이익률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부화재의 지난 2014년 한해 투자이익률은 4.4%로 투자이익률이 0.3%포인트 감소했다.

전년도 4%대의 투자이익률을 기록했던 KB손보 역시 투자이익률이 3%대로 감소했다.

KB손보의 지난해 투자이익률은 3.6%로 전년도 4.0% 대비 0.4%포인트 줄어든 수치로 집계됐다.

삼성화재는 지난해 3.3%를 기록하며 전년도 3.8%에 비해 투자이익률이 0.5%포인트 하락했다.

현대해상 역시 투자이익률이 하락했다. 지난 2014년 3.9%였던 현대해상의 투자이익률은 지난해 0.3%포인트 감소한 3.6%로 나타났다.

◇ 저금리 기조 장기화 영향
보험업계는 대형 4사의 투자수익률 하락 현상의 원인으로 저금리 기조의 지속을 지목하고 있다.

보험사 특성상 안정적 자산운용이 필수적인 만큼, 채권 등 안전자산 위주의 자산운용 포트폴리오로 인해 큰 투자이익률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설명이다.

때문에 일부 보험사의 경우 자산운용 포트폴리오에서 주식과 대출채권 등의 비중을 늘리며 수익률 개선에 나선 상황이지만, 투자수익률 하락을 개선하기 쉽지는 않은 상황이다.

보험사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 장기화로 인한 투자수익률 하락은 대형사들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중소사를 포함한 업계 전반적인 현상”이라며 “보험사 특성상 수익률만 보고 위험부담이 큰 주식 위주의 자산운용은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특히 규모가 큰 대형사들일수록 보수적인 자산운용을 하는 경향이 있다”면서도 “하지만 저금리 현상 장기화로 인해 최근 일부 보험사의 경우 주식과 대출채권 등을 통해 수익률 개선을 시도하고 있지만 쉽지는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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