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포메이션 지휘 ‘요스 라우어리어’ 운용부사장 대표이사 선임

▲ 노조의 극렬 반발에 밀려 잠정 보류됐던 알리안츠생명의 별도 GA법인 설립 논란이 수면 아래서 다시 꿈틀대고 있는 모양새다.

 [보험매일=손성은 기자] 노조의 극렬 반발에 밀려 잠정 보류됐던 알리안츠생명의 별도 GA법인 설립 논란이 수면 아래서 다시 꿈틀대고 있는 모양새다.

독일 알리안츠그룹이 한국 알리안츠생명의 매각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알리안츠생명의 신임 대표이사로 ‘트랜스포메이션 헤드’ 역할을 수행해 온 요스 라우어리어(Joos Louwerier) 운용부사장이 선임돼 논란에 다시 불이 붙고 있다.

◇ 신임대표 취임에 내부 혼란 가중
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임기 만료로 퇴임한 이명재 전 알리안츠생명 사장의 후임으로 요스 라우어리어 운용부사장이 신임 대표로 취임, 잠정 보류됐던 알리안츠생명 별도 GA법인 설립안이 재추진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요스 라우어리어 신임 대표이사는 지난 2013년 알리안츠생명에 입사한 이래 회사의 최고운용책임자(Chief Operating Officer)로서 업무를 수행, 지난해부터 추진된 ‘한국 알리안츠생명 트랜스포메이션’ 계획의 팀장직도 맡아왔다.

현재 독일 알리안츠그룹은 한국 알리안츠생명의 처리 방향을 매각 쪽으로 가닥 잡고 작업을 추진, 중국 평안보험 등 중국계 자본이 인수 의사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알리안츠생명의 처리 방안 중 가장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킨 별도 GA법인 설립 방안은 노조 등의 극렬 반대에 부딪혀 지난달 말 잠정 보류됐다.

그룹 본사가 매각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알리안츠생명의 트랜스포메이션 계획을 진두지휘해 온 요스 라우어리어 신임 대표가 공식 취임하자, 알리안츠생명 내부에선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매각이 불발될 경우 고용안정이 보장되지 않는 별도 GA 법인 설립안이 다시 추진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흘러나오고 있는 상황.

요스 라우어리어 신임 대표의 선임은 매각 불발을 염두에 둔 독일 알리안츠그룹의 의중이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다

보험업계에선 한국 알리안츠생명의 매각 협상이 수월치 않을 경우 별도 GA 법인 설립을 실행하기 위해, 트랜스포메이션 계획을 지휘해 온 요스 라우어리어 대표이사를 맡긴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 그룹 투트랙 전략? 직원들은 불안불안
요스 라우어리어 신임 대표이사 선임과 관련해 알리안츠생명 내부에선 독일 알리안츠그룹의 인사 방식을 성토하는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알리안츠생명 내부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면서 “그룹 차원에서 매각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트랜스포메이션 계획을 총괄한 인물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한 의중을 파악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온전히 매각으로 가닥을 잡았다는 그룹 차원의 입장 발표도 없는 상황으로 불안감이 큰 상황에서 요스 라우어리어 신임 대표이사의 선임은 직원들의 불안감을 가중시키고 있다”면서 “회사 내부에선 일방통행식 소통으로 속을 앓기보다는 그룹이 명확하게 입장을 발표했으면 한다는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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