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매일=이흔 기자] 서울 관악경찰서는 보험계약 실적을 허위로 부풀려 보험사로부터 성과금 수억원을 가로챈 혐의(사기 등)로 보험설계사 김모(31)씨 등 2명을 구속하고 문모(49)씨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보험상품 위탁판매업체에서 일하며 2014년 12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고객 28명과 허위 보험계약을 체결하고 가입에 따른 성과수수료 명목으로 보험사에서 총 3억 7천여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지인을 통해 보험료를 대납해 주겠다며 보험가입을 하게 한 뒤 이에 대한 성과수수료가 나오면 곧바로 계약을 해지하게 했다.

계약 해지 절차가 잘 이뤄지지 않으면 금융감독원에 '약관 설명받은 것과 실제 보험 상품이 다르다'며 민원을 제기하게 해 보험사로부터 납부한 보험료를 되돌려 받기도 했다.

이들은 보험사로부터 많게는 가입액수의 40%까지 성과수수료를 받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계약 해지 건수가 단기간에 늘어난 것을 수상히 여긴 보험사가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면서 이들의 사기 행각이 드러났다.

경찰은 보험 가입 사실을 확인하는 콜센터 전화에 '직접 계약서를 확인하고 서명했다'고 대답하는 등 적극 협조한 계약자 4명도 불구속 입건했다. 

저작권자 © 보험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