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개 생보사 전년 대비 상승…상승 폭이 하락 폭 못 따라가

[보험매일=손성은 기자] 올해 3분기 기준 국내 전체 25개 생보사의 평균 신계약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출범한 DGB생명을 제외한 24개 생보사 중 대다수 보험사가 전년도 대비 신계약률이 상승했으나, 업계 전체 평균은 떨어진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보험업계는 이 같은 현상이 신계약률 상승 폭이 하락 폭을 쫓아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그 원인으로 생보시장의 포화와 경기침체를 지목하고 있다.

◇ 2015년 3분기 생보업계 신계약률 전년 대비 하락
9일 생명보험협회 통계에 따르면 국내 전체 25개 생보사의 올해 3분기 평균 신계약률은 13.1%로 지난해 같은 기간 13.2%에 비해 0.1%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계약률이란 보험사가 보유 중인 전체 보유금액 중에서 신규 가입 금액이 차지하는 비중이다. 신계약률이 높을수록 소비자들이 상품에 새롭게 가입했다는 것을 뜻한다.

현대라이프생명은 올해 3분기 기준 30.6%의 신계약률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45.7%에서 15.1%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라이나생명 역시 신계약률이 하락했다. 라이나생명의 올해 3분기 신계약률은 22.8%로 작년 31.0%에 비해 8.2%포인트 감소했다.

올해 3분기 17.6%의 신계약률을 기록한 농협생명은 작년 3분기 22.0% 대비, 4.4%포인트 하락했다.

메트라이프생명은 올해 3분기 신계약률은 12.7%로 전년도 같은 기간의 14.5%에 비해 1.8%포인트 떨어졌다.

하나생명은 올해 3분기 기준 전년도 15.1%보다 4.1%포인트 하락한 11.0%의 신계약률을 기록했다.

삼성생명의 신계약률은 9.4%로 전년도 9.9% 대비 0.5%포인트 줄어들었다.

지난해 3분기 496.5%의 신계약률을 기록한 교보라이프플래닛은 올해 100.5%를 기록, 396%포인트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올해 1월 우리아비바생명을 인수해 출범한 DGB생명은 31.1%의 신계약률을 기록했다. 우리아비바생명의 작년 3분기 신계약률은 35.1%였다.

◇ 하락폭 못 따라잡는 신계약률 상승폭
생보업계 전체 평균은 감소했지만 올해 출범한 DGB생명을 제외한 24개 생보사 중 17개사는 신계약률이 상승했다.

IBK연금보험은 전년도 22.6%에 비해 0.2%포인트 상승한 22.8%의 신계약률을 기록했다.

KDB생명 역시 20.4%의 신계약률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18.9%보다 1.5%포인트 증가했다.

BNP파리바생명 19.5%, KB생명과 에이스생명 19.1%, 동부생명 18.4%, 흥국생명 18.0%, 푸르덴셜생명과 신한생명 16.3%, 동양생명 15.3%, AIA생명 15.1%, 알리안츠생명 14.7%, 미래에셋생명 14.1%, ING생명 9.6%, PCA생명 7.2% 기록해 모두 전년도 동기간 대비 신계약률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사인 한화생명과 교보생명은 10.8%, 11.3%의 신계약률을 기록, 작년 같은 기간과 대비해 각각 2.5%포인트, 0.4%포인트 올랐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대부분 생보사의 신계약률이 전년도 대비 상승했다고 하지만 업계 전체 평균은 감소한 상황”이라며 “교보라이프플래닛과 현대라이프생명의 신계약률이 대폭 감소한 영향도 있지만, 근본적인 문제는 업계 전체의 신계약률 상승 폭이 하락 폭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경기침체와 생보시장의 포화상태로 인해 신규 고객 유치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며 “마케팅 전략 변화나 해외시장 진출 등을 통해 새로운 고객 확보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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